지금보다 조금 더 즐겁게 일할 수 있다면..
원인재(강한나)가 알아서 척척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근데 왜 하는지는 아직 잘 모르는 거 같아요."라는 윤석학 대표의 뼈있는 대사! 결국 돈이 아니겠냐는 한지평의 말에 윤선학 대표는 고개를 인정을 담아 고개를 끄덕인다.
"그쵸. 돈도 좋은 이유고 솔직한 이유죠.
근데 왜 하는지 아직 잘 모르는 거 같아요.
근데 이 꼬마는 좀 다를 줄 알았어요.
돈 말고 다른 이유를 찾을까 했는데..
모르죠 아직. (주말 드라마 스타트 업 7회)
리더로, 직장인으로 고민할 주제를
부드럽지만 깊게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
스타트 업!
직장을 다니는 친한 사람들에게 왜 일을 하세요?라고 물어보면 당연한 것을 왜 묻는 거지? 하는 표정으로 대답한다. “돈 벌려고요” 그렇다. 직장인이 일하는 중요 이유는 ‘돈’이다. 하지만 돈이 일하는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 돈이 전부라면 어떤 일이든 돈만 많이 주는 일을 하면 된다. 하지만 우리는 돈만 보고 직업을 선택하지 않았다. 채용 면접에서 대답했듯 월급 + 일을 선택한 이유가 있었다. “보람을 느낍니다.” “좋아하는 일입니다.” “배우고 싶어요.” “기여하고 싶어요.”라고 눈을 반짝이며 말했던 이유 말이다.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로 일을 시작했지만 반복된 업무와 다양한 어려움을 겪게 되면 원래의 이유를 잊는다. 대신 ‘먹고살려면 어쩔 수 없지’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일을 한다. 그런데 혹. 시. 일했던 이유를 잊고, 월급 때문에 직장생활을 하는 건 원래 세상이 그런 것이 아니라 '내가 왜 일을 하는지..' 스스로 고민하지 않았기 때문은 아니였을까? 질문하고 또 질문했다. 그리고 얻은 결론은 일을 밥벌이로만 보지 않고 스스로 의미를 찾을 때 즐거움이 시작된다는 거였다. 일이 밥벌이로만 여겨질 때 인생은 하기 싫은 숙제가 된다.
밥벌이가 생존이 동시에 성장이고 즐거움이 된다면 인생의 반이 더 행복해 질 수 있다. 인생의 행복을 위해 일을 하는 이유를 찾아야 한다. 일은 생존을 돕는 것 만으로도 신성한 것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일은 나를 성장시키고, 나를 세상과 이어주는 끈이 되어야 한다. 인생에 반 이상을 일하며 살아야 하는데 내가 하는 일 자체가 나에게 의미 있고 세상에 가치 있다면 행복의 이유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일은 밥벌이인 동시에 지속적으로 밥 맛을 기억하고, 밥으로 힘내고, 밥 덕에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기억해야 한다.
일하는 이유에 의미를 불어넣으면, 일이 생명력을 갖는다. “우리 아빠는 지구를 지켜요. 미세먼지를 줄이고 공기를 맑게 해 준대요” 보일러 만드는 직업이 아니라 그 일을 통해 어떤 의미를 실천하고 있는지를 재정의 한다. 그러면 나는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지금 회사에서 이런 캠페인을 한 적이 있다. 교재와 교과서를 만들어요~라는 직무소개가 아니라 ‘나는 공정한 기회를 만듭니다.’ ‘요리조리 궁리하는 힘을 만듭니다.’ 일에 의미를 넣어 재정리했다.
그러자 일의 방향성이 보였고 무엇을 해야 할지 조금 더 명확해졌다. 내가 하는 일이 조금 더 의미 있게 느껴졌다. 동료가 같은 의미를 위해 함께 일하는 동반자란 의미로 재정리 되었다. 일에 대한 의미부여는 호박에 줄만 그어 수박을 만드는 속임수가 아니다. 의미가 달라지면 해야 할 일들이 재정리된다. 지금 일이 너무 지겹다면,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를 적어보자. 그것으로부터 변화가 시작된다.
팍팍한 직장생활이 힘겹다고 느껴지는 나에게...! 보내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