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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사모 최경선 박사 Jul 28. 2021

유기동물을 위한 다강 버스킹을 아시나요? 눈물의 추억.

한 마리의 생명이라도 살리기 위한 작은 노력으로 시작된 다강 버스킹

이젠 추억이 되어 버렸습니다. 강아지를 너무 사랑해서 전국을 투어하며 올바른 반려동물에 대한 문화를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전국을 다니며 음악과 함께 유기동물에 대한 이야기와 반려인의 삶에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았습니다. 너무나 사랑하는 반려견에 대한 이야기를 가슴 터지도록 나누었으니까요? 사람들은 항상 도움의 손길을 내 밀었습니다. 저는 그 손길이 다가올때 뿌리치지 못 했습니다.


저를 믿고 따라주었던 소중한 사람들을 지켜내야 했음에도 도움에 손길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사회에는 좋은 일을 할 수 있었으나, 나의 회사 직원들, 아내, 친구들은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다강버스킹으로 시작된 콘서트는 전국을 투어하며 위펫 유기동물 콘서트로 진행 되었습니다. 제가 발품을 팔아서 사비로 모두 진행했습니다. 그때는 이렇게 하면 조금이라도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더 사랑하게 할 수가 있고 이 땅에 죽어가는 유기동물을 살릴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였습니다.


세상에서 좋은 일을 하려면 돈을 잘 벌어야 합니다. 저는 당시에 유명하지도 못 했고 반려동물 분야에서는 무명이였습니다. 그런 무명의 사람이 돈도 넉넉하게 벌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어려운 동물들을 도와 준다는 것은 너무나 큰 짐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때, 사랑하는 아들이 아토피로 진물이 나고 아내는 치아가 아픈데 치과조차 갈 돈이 없었습니다. 가장으로 남은 저에게 남아있는 것은 지독한 가난과 비참한 현실 뿐이였습니다. 너무나 괴로운 그날 법인 CEO의 자존심을 버리고 인천공항에 접시를 딱으러 갔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접시를 딱으며 하대 아닌 하대를 당하고 온갖 쌍욕을 먹으며 일 했습니다. 자존심을 버리고 돈을 벌려고 했지만 익숙하지 않은 일은 양손 마비라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그때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내지 못한 현실과 가장 역활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으로써는 더 이상 반려동물을 사랑한다고 외칠수 없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 순간부터 저는 그 동안 사회적으로 활동했던 동물보호법 복지활동 등 다양한 외부 활동을 자제하게 되었고 평범한 직장인으로 돌아가 가정에 충실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늘 가슴에 반려동물에 대한 열정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반려인들을 위한 올바른 삶을 전하기 위한 콘텐츠는 단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저는 여전히 주어진 자리에서 묵묵히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강아지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웃으며 삶을 나누고 싶습니다. 그것이 제가 다강버스킹을 하고 강사모를 운영하는 이유 입니다.


2004년에 만들어진 강사모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매매를 잘 못 배워서 형성된 가치관을 깨트리고 올바른 강사모를 만들고자 10년이지난 시점에 다음포털에 강사모를 만들었습니다. 그것이 세상에 비교할 수 있는 강사모를 만들어 올바른 반려인 교육의 메세지를 전하고자 하는 저의 시작이였습니다.


지금 직장인으로 억대 연봉을 받고 다시 일어서려고 합니다. 천천히 주어진 길에서 길을 갈 것입니다. 언젠가는 다시 다강버스킹으로 우리 반려인들과 함께 소통하는 그날이 꼭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는 무명이라서 너무나 부족한 다강버스킹을 꼭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늘 노력해서 우리 다시 만날때는 더 행복하게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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