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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보통 Oct 07. 2021

흰색 달빛, 푸른 새벽, 노랫소리

희미한 달빛의 노래가 들렸던 어느 새벽에



나의 인생에 있어서 달은 가장 소중한 테마이다.

예술들을 커다란 면적으로 점유하고 있다

4개의 달은 나를 항상 따뜻하게 고 있다.


스무 살 혼자 떠난 첫 강원도 여행에서

어느 다리 난간에 앉아서 만난 하얗게 빛나던 달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눈으로 덮인 바이칼 호수를

지나던 새벽, 창을 가득 채운 보름달


1Q84의 아오마메와 덴고 (이들의 이름은 지워지지 않는다)가 쳐다보던 푸른 달


그리고 Alya 가 가져다준 희미한 빛의 달......

그 달은 그렇게 나에게로 와서 노래가 되었다.

  

흰색달빛, 푸른새벽, 노랫소리 앨범자켓 (한남동 우사단길 Pen drawing by Mr.Paper)



푸른 새벽이었다.

푸르게 빛나는 새벽이 있다.

아무리 밤이 깊어져도 그런 밤의 하늘은 푸르게만 남아있다.

마치 Saint Petersburg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백야와 같은 그런 하늘이다.


그런 밤에 보았던 거대하게 옥상을 점유하던 달이 있었다.

무엇엔가 이끌려 옥상에 올라 한참을 앉아 달빛을 맞았다.

그리고, 희미하게 들려오는 달빛의 노래를 들었다.


새벽의 잔잔한 자장가 같이 교감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그날 새벽에 만든 노래이다.


그렇게 첫 노래가 쓰여졌다.

나는 음악을 배워본 적이 없는데

어디서 그런 멜로디가 나왔는지도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달의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최보통의 음악에 하나의 시작점이 생겨난 것이다.

방향성과 에너지를 가지고 다가왔다.

시간의 관점이 시작되었다.


그만큼의 에너지가 소진되기까지는 계속되겠지

라고 생각했던 그날의 새벽.



흰색 달빛, 푸른 새벽, 노랫소리 by 최보통


조용한 푸른 새벽에

그대 목소릴 듣고

목소릴 듣고


흰색 달빛 맞으며

그대 멜로딜 듣고

멜로딜 듣고


눈물을 흘리다가

그대 생각에

그대 생각에 울어요


뚜뚜뚜루 뚜뚜뚜루

흰색 달빛 푸른 새벽


뚜뚜뚜루 뚜뚜뚜루

흰색 달빛 푸른 새벽 노랫소리



*제목을 클릭하시면 노래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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