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의 울림 속에서 찾은 인생의 진리
일요일 아침, 늦잠의 단잠을 털어내고 아침 산길을 걸었습니다. 어제 말복이 지났다는 것을 알리기라도 하듯, 온 산이 매미의 울음으로 가득 찼습니다. 매미에게도 이제 남은 시간은 얼마 없을 테지요.
마치 '울림통'처럼, 매미 소리는 산 전체를 뒤덮으며 여름의 끝자락을 노래하고 있었죠. 그 소리를 들으며 저는 발바닥에 모든 감각을 집중했습니다.
내딛는 발바닥 아래로 드물게 스치는 마른 나뭇가지의 까슬함. 발바닥은 그 모든 것을 오롯이 느끼며 저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어왔습니다. 이 순간, 저의 발바닥은 그저 걷는 도구가 아니라, 세상을 느끼고 사색하는 또 다른 마음의 창이 됩니다.
산을 오르는 동안 문득 인생의 단계들이 발걸음처럼 떠올랐습니다. 어릴 적에는 그저 '먹고, 자고, 싸는' 것만 잘해도 쑥쑥 자랐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배움'이 더해지고, 이후에는 '일'이 그 자리를 채웁니다. 이 반복되는 삶의 순환에 '즐거움'이 더해질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일 겁니다. '먹는 즐거움', '자는 즐거움', '싸는 즐거움, '배우는 즐거움', 그리고 '일하는 즐거움' 말입니다.
그리고, '나'의 즐거움에는 '몸'과 '마음'의 건강이 필요하겠지요.
하지만 그 즐거움은 혼자만의 것이 아닙니다. '나'의 건강에는 '몸'과 '마음'의 균형이 필요하듯, '나'의 행복에는 '가족'과 '이웃'의 행복이 함께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몸이 건강해도 마음이 아프면 행복할 수 없고, 나만 행복하고 주변이 불행하면 그 즐거움은 온전할 수 없습니다. 인생은 나 혼자만 잘 산다고 되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조화를 이뤄야 하는 쉽지 않은 여정인 것입니다.
이미 꼬여버린 과거의 실타래를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기억은 남아있겠지만, 과거로 돌아가는 길은 없습니다. 하지만 발바닥 아래 닿는 이 흙길처럼, 미래는 현재의 매 순간으로 계속해서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나간 일에 매달리기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현재를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 발바닥이 땅을 딛는 이 순간의 감각에 집중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의 발바닥 명상을 통해 저는 다시금 다짐합니다. 나 혼자만의 즐거움을 넘어, 가족과 이웃, 그리고 함께하는 모든 이들의 행복을 살피고 나누며 살아가겠다고. 몸과 마음의 건강, 그리고 공동체의 조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이 발바닥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인생의 길임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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