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나를 위해 선택한 길, 깊은 뿌리와 하나의 목표

일모도원(日暮途遠), 갈림길에서 나는 어떤 나무가 될까

by 최동철

발바닥으로 깨달은 인생의 갈림길과 뿌리의 깊이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 주말 아침, 늦잠의 유혹을 뿌리치고 아침 산행에 올랐습니다. 휴일이라 느지막이 시작된 산행이지만, 발바닥에 닿는 흙과 돌의 감촉은 여전히 생생한 깨달음을 안겨줍니다. 나흘간의 지방 일정로 게을렀던 몸이 서서히 깨어나고,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순간, 오늘의 명상이 시작됩니다.


산에 오르는 길에 두 갈래 길이 있습니다. 하나는 경사가 완만하여 편안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길, 다른 하나는 가파르지만 빨리 다다를 수 있는 길이었죠.

두 길은 어느 순간 만나게 됩니다.

저는 망설임 없이 가파른 길을 택합니다. 지금의 저에게는 ‘일모도원(日暮途遠)',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멀다는 옛 고사성어가 딱 들어맞습니다. 더 이상 편안함을 찾아 멀리 돌아갈 시간이 없다는 것을 제 발바닥은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힘들고 숨이 차오르지만, 힘껏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이 길이 바로 제가 가야 할 길임을 깨닫습니다.


산을 오르다 만난 나무들은 저에게 또 다른 물음을 던집니다. 어떤 나무는 하나의 줄기로 곧게 뻗어 굳건하게 서 있는 반면, 어떤 나무는 여러 갈래로 갈라져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벼락을 맞거나 비바람에 꺾여 나간 가지를 보며,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것의 중요성을 되새깁니다.


성공은 눈에 보이는 줄기의 화려함이 아니라 땅속 깊이 박힌 뿌리의 깊이와 넓이에 달려 있다는 것을 나무는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작은 나무를 옮겨 심을 때 보게 되는 거대한 뿌리처럼, 우리의 작은 성공 뒤에도 굳건한 뿌리가 있어야 흔들리지 않는 법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산길은 제게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저는 깊은 뿌리를 내리고 하나의 줄기를 향해 곧게 뻗어가는 나무가 되기로 다짐합니다. 더 이상 여러 갈래로 욕심을 내어 힘을 분산시킬 여유가 없습니다. 힘들지만 빠른 길을 선택하고, 오직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오늘 발바닥으로 느낀 이 깨달음이 저의 모든 걸음과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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