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라는 것은

운이 없다는 착각, 나는 이미 운이 좋았다.

by 최동철

새벽 3시 33분, 하산길을 시작합니다. 고요하고 평온한 기운이 산길을 감싸고 있습니다. 옅은 구름 사이로 별들이 반짝이고, 안개 한 점 없이 맑은 길은 제게 자신의 윤곽을 선명히 보여줍니다. 발바닥이 이끄는 대로, 길을 따라 걷습니다. 어제와 그제, 쉴 틈 없이 달려온 피로가 발끝에 스며들지만, 오히려 아무 생각 없이 걷는 이 시간이 온전히 제 몸과 마음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몇 분의 차이가 버스를 놓치게 할 수도, 혹은 귀한 깨달음을 얻게 할 수도 있듯, 별을 감상하느라 늦어진 이 발걸음이 오늘은 제게 중요한 깨달음을 건네주었습니다. 바로 '운(運)'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이 불운했던 과거를 딛고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운이 좋았다고 말하는 것을 종종 듣습니다. 그들의 어린 시절은 운이 없었지만, 그들의 정성과 노력,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점점 운이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운은 재물운, 건강운, 애정운 등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삶에 작용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왜 늘 자신이 '운이 없다'고 생각할까요?
자신에게 없는 운을 자꾸만 찾기 때문입니다. 재물운이 있는 사람은 건강을 잃으면 전 재산을 주고라도 건강을 되찾고 싶어 하고, 건강운이 있는 사람은 돈이 없어 목숨을 걸 수도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든 사람들은 하나 이상의 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당장 재물운이 급하지만, 새벽 산길을 걸을 수 있을 만큼 건강한 운을 지녔습니다. 이 운은 언제 사라질지 모르기에, 지금 가진 운을 소중히 보살펴야 합니다.


​오늘의 발바닥 명상을 통해 내게 없는 운을 갈망하기보다, 지금 가진 운에 감사하며 잘 보살피는 삶을 살기로 다짐합니다. 이 새벽 산길이 제게 준 가장 큰 깨달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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