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없음, 그리고 몸과 마음이 하나인 이유

새벽 빗길, 발바닥이 알려준 삶의 이치

by 최동철

비 내리는 새벽 3시 29분, 우산을 쓰고 산을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비가 때로는 거세게 쏟아지기도 합니다. 일주일간 쌓인 피로 탓에 몸은 천근만근이었지만, 핑계를 대고 싶은 마음보다 ‘습관’이 나를 먼저 깨웠습니다. 비에 젖어 미끄러운 흙길과 오늘따라 유난히 거칠게 느껴지는 돌멩이는, 우산을 뚫고 쏟아지는 빗소리와 함께 발바닥을 통해 온몸으로 전해져 옵니다.


오늘의 발바닥 명상은 ‘덧없음’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어제 만난 지인이 여행 후 당뇨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물론 여행의 효과도 있겠지만, 나는 그에게 스트레스에서 벗어난 마음의 힘이 더 컸을 것이라는 제 생각을 말해주었습니다.


우리의 몸은 정직합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극심했을 때 몸이 견딜 수 없이 아팠던 경험처럼, 몸과 마음은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유기체라고 생각합니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이 깃들 곳이 있고, 마음이 건강해야 몸도 기댈 수 있습니다. 둘 중 하나라도 병들면 삶은 허무해지기 쉽습니다. 무엇을 위해 그렇게 바쁘게 달려가는지, 결국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잃으면 그 모든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하는 질문이 새벽 빗속에 젖은 발바닥으로부터 울려 퍼집니다.


오늘은 바쁜 목요일입니다. 하지만 이 바쁜 일정을 끝내고 나면 더 즐거운 주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휴일에는 몸과 마음을 충분히 이완시키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새벽 산을 걸으며 삶의 덧없음을 사색했지만, 결국은 이 덧없는 시간을 의미 있게 채워가는 것이 또한 삶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오늘 하루도 발바닥 명상으로 얻은 힘을 바탕으로 부지런히 살아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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