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와 이익, 그 갈림길에서
2025년 9월 9일 화요일, 새벽 3시 28분. 온 산은 구름에 덮여 별 하나 보이지 않지만, 구름에 반사된 은은한 빛이 길을 훤히 밝혀줍니다. 어제 숨 가쁘게 달려온 하루의 피곤함을 잠시 내려놓고, 발바닥에 집중하며 새벽 산길을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발끝으로 느껴지는 차가운 이슬, 무거운 흙의 감촉, 그리고 밟을 때마다 미끄러지는 돌멩이의 저항까지, 모든 감각이 정신을 깨웁니다.
발바닥으로 길을 더듬는 동안, 최근에 주변에서 일어난 많은 일들을 떠올려봅니다.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 속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들은 불통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그 근본에는 오직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마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때로는 상대방이 미워서 자신의 이익까지 버려가며 상대를 궁지에 몰아넣는 모습까지, 이익과 타산으로만 가득한 세상의 풍경이 눈앞에 스쳐 지나갑니다.
하지만 역사는 결코 이익만으로 바뀌지 않았습니다. 나라의 명운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쳤던 순국선열들은 개인의 계산을 넘어 의리와 명분에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반면, 이익에 눈이 멀어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들은 역사의 오명을 남겼습니다. 이처럼 한 사람의 깊이는 그가 무엇을 쫓는지에 따라 드러납니다. 이익인가, 아니면 의리와 명분인가.
저 역시 지난날을 돌아보니, 작은 이익에 눈이 멀어 어리석은 결정을 내렸던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 새벽, 발바닥 명상을 통해 다짐합니다. 앞으로는 이익을 좇는 삶이 아닌, 의리와 명분을 지키는 삶을 살겠다고. 그 길은 비록 거칠고 외로울 수 있지만, 발바닥이 느끼는 흙의 단단함처럼 내면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발바닥 명상이 알려준 삶의 진리를 가슴에 새기며, 오늘 하루도 이 길을 묵묵히 걸어갑니다.
#발바닥명상 #새벽산책 #마음챙김 #인생성찰 #의리와명분 #철학 #명상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