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무리의 중심, 내 마음의 중심
금요일 새벽 3시 32분, 몸은 천근만근 무거웠지만 마음만은 더없이 행복한 날입니다. 일주일간 쌓인 피로가 발걸음을 무겁게 짓눌러도 저는 이 시간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가을을 가르며 내려가는 새벽 산길, 그곳에서 저는 비로소 온전한 나 자신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니 달무리가 져 있습니다. 그 달무리 한가운데, 달이 묵묵히 자신의 중심을 잡고 빛나고 있습니다.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저 달무리의 중심에 있는 달처럼, 세상의 모든 것에는 중심이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나의 중심, 내 마음의 한가운데는 무엇이 자리하고 있을까?
축축한 흙길을 밟으며 발바닥에 집중합니다. 발끝으로 전해지는 모든 감각이 고스란히 마음으로 전해집니다. 풀벌레 소리가 나를 향해 들려오고, 산등성이를 타고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온몸을 감싸 안는 이 순간만큼은 세상의 중심이 바로 저인 듯합니다.
하지만 내 마음의 중심은 어디에 있을까?
오늘의 발바닥 명상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었습니다. 아직 명확한 답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삶의 중심을 찾아가는 이 여정 자체가 오늘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쌓인 업무는 잠시 다음 주로 미뤄두고, 오늘 하루만큼은 이 행복을 온전히 즐기기로 다짐합니다.
오늘의 발바닥 명상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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