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을 다해야 하는 일
아침 8시 3분, 평온한 휴일의 시작. 쾌적한 공기를 가르며 산을 내려가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이 생각 저 생각에 잠겨 걷다 보면 어느새 산의 목표 지점에 다다르곤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생각의 흐름이 나를 이끌고 가는 것이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문득, 그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습니다.
내가 생각에 빠져 있는 동안에도 내 몸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길을 걷는 발바닥, 거미줄을 걷어내는 손, 흘러내리는 땀을 닦는 손길, 모두가 제 몫을 다했습니다. 머리가 생각의 파도에 휩쓸리는 동안에도 눈은 바른 길을 찾았고, 귀는 자연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심장은 온몸에 생기를 불어넣고, 폐는 맑은 공기로 가득 찼습니다.
나를 산 정상으로 이끈 것은 비단 생각만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눈, 코, 귀, 손, 발, 그리고 보이지 않는 심장과 폐까지, 나의 온몸이 함께 움직였기에 가능했던 여정이었습니다. 무의식의 영역에서, 모든 기관이 진심을 다해 한마음으로 협력했던 것입니다.
삶도 이와 같다는 생각이 스칩니다. 때로는 거창한 계획이나 깊은 고민이 삶을 이끄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은 하루하루의 작은 발걸음, 그리고 그 발걸음을 지탱하는 온몸의 진심과 정성입니다. 오늘 나는 깨달았습니다. 온몸이 진심을 다할 때, 평범했던 하루는 가장 충만한 하루가 된다는 것을.
오늘 하루, 거창한 무언가를 이루려 하기보다 온 마음과 온 몸을 다해 주어진 시간을 살아가려 합니다. 발바닥이 알려준 깨달음처럼, 진심을 다하는 순간들이 모여 삶이라는 거대한 산을 오르게 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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