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워진 발걸음, 가벼워진 마음

:새벽 산에서 찾은 평온

by 최동철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3시 26분, 저의 발은 이미 산을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새벽 공기는 차갑지만,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흙의 감촉은 언제나처럼 저를 반겨줍니다. 휴일의 쉼이 끝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월요일, 오늘의 발걸음은 유난히 가볍습니다.


매일 산을 오르내리며 발걸음의 무게는 저의 몸과 마음의 상태를 그대로 보여주곤 합니다. 지난주에는 새벽 3시 30분을 넘기고서야 겨우 하산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바쁜 일과에 짓눌려 몸도 마음도 무거웠던 탓입니다. 그러나 짧은 휴일 동안 지난 한 주를 곰곰이 되짚어보고, 마음의 무게를 깔끔하게 정리한 결과,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가벼운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몸은 충분히 쉬면 가벼워지지만, 마음은 다릅니다. 아무리 쉬어도 정리하지 않으면 묵직한 돌덩이처럼 남아있습니다. 발바닥 명상은 복잡한 생각들을 하나하나 마주하고 정리하는 과정입니다. 발끝으로 닿는 흙의 촉감에 온전히 집중할 때, 마음속 무게들도 비로소 제자리를 찾아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오늘의 발걸음은 상쾌합니다. 마음이 가벼워지니 머리도 맑아지고, 발바닥에 닿는 흙의 감촉이 그저 평온하게 느껴집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힘이 발끝에서부터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듯합니다.


우리의 삶은 결국 마음이 만들어낸 길과 같습니다. 가끔은 멈춰 서서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마음의 무게를 덜어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발바닥이 땅에 닿는 순간의 감각에 집중할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평온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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