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화요일의 걸음, 하루의 무게를 딛고
평소보다 늦어진 새벽 3시 31분. 늦게까지 이어진 일과 새벽녘에야 겨우 든 짧은 잠으로 몸은 천근만근입니다. 그럼에도 발걸음은 어김없이 새벽 산을 내려섭니다.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차가운 흙과 코끝을 스치는 새벽 공기는 유난히 차갑고 날카롭습니다.
하늘에는 별빛이 가득합니다. 잎을 모두 떨군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희미한 별빛이 스며들어 길을 밝혀줍니다. 발바닥은 단단한 흙길의 감촉을 느끼며 한 걸음, 한 걸음 오늘의 존재를 확인합니다.
화요일. 한 주를 이제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피로도는 마치 한 주를 다 보낸 목요일이나 금요일 같습니다.
해야 할 일은 많고, 하고 싶은 일 또한 많은데 하루는 왜 이리 짧은 것일까요. 소중한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리는 것이 야속하게만 느껴지는 새벽입니다.
이 깊은 피로감 속에서,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걷는 이 길 위에서 다시금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오늘 하루는 또 어떻게 보낼 것인가?"
"나는 오늘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발바닥 명상을 마치며, 이 묵직한 질문을 가슴에 품고 산을 내려옵니다. 몸은 피곤할지언정, 이 새벽의 질문이 오늘 하루를 지탱할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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