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걱정을 내려놓고, 내일의 인생을 그리다
2025년 11월 27일 목요일, 새벽 3시 29분.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산의 내리막 길, 차가운 공기가 폐부 깊숙이 들어옵니다. 발바닥에 닿는 흙의 감촉이 오늘따라 유난히 경쾌합니다.
그동안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던 '어제 한 일'과 '오늘 해야할 일'이 사라진 덕분일까요? 일을 미루지 않고 제때 처리한 덕분에 얻은 이 마음의 여백이, 발걸음마저 가볍게 만듭니다. 평소라면 당장의 과제들에 쫓겨 발밑만 보고 걸었을 테지만, 오늘은 고개를 들어 먼 곳을 바라봅니다. 다음 달, 내년, 그리고 앞으로 남은 나의 인생을.
새벽 산길을 오르며 문득 깨닫습니다.
앞으로의 인생이 어떤 풍경으로 펼쳐질지, 그 끝에 무엇이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마치 안개 낀 새벽 산과 같습니다. 하지만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도 유일하게 확실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내가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마음으로 걸을 것인가'입니다.
지난 시간들 속에 존재했던 수많은 성공과 실패, 해야만 했던 일과 하지 말았어야 했던 일에 대한 후회들. 그 모든 것들이 이제는 단단한 흙이 되어 나의 발을 받쳐줍니다. 이제 그 단단한 땅 위에서, 저는 '해야 할 일'을 넘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중심으로 인생을 설계하려 합니다.
발바닥으로 흙을 지그시 누르며 한 발을 뗍니다. 인생의 설계는 머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새벽 산을 오르듯 차근차근, 한 걸음 한 걸음 몸으로 살아내는 것임을 배웁니다.
이 고요한 산책길 끝에 떠오르는 태양처럼, 저의 남은 인생과 오늘 하루도 환하게 빛나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참 행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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