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은 시려도 마음은 뜨겁게, 목요일 새벽의 다짐

내년을 준비하는 12월, 달빛 아래 길을 걷다

by 최동철

2025년 12월 4일 목요일, 새벽 3시 28분입니다.

날씨가 매섭게 춥습니다. 두터운 장갑을 끼고 나섰는데도 손끝이 얼어버릴 정도입니다. 추위를 이기려 부지런히 발을 놀렸더니, 평소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목적지에 닿아 하산길에 접어들었습니다.

오늘 새벽 산길은 유난히도 밝습니다. 어제는 산 뒤에 숨었던 둥근 달이, 오늘은 제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산등성이를 대낮처럼 환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덕분에 발밑의 얼어붙은 흙길도, 작은 돌부리도 선명하게 보여 발걸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산을 내려오는 동안, 발바닥에 닿는 차가운 땅의 감촉이 복잡한 머릿속을 깨웁니다.

오늘은 목요일, 이번 주 중 가장 일정이 많은 날이기도 합니다. 12월이 되니 몸도 마음도 덩달아 분주해지는 기분이에요. 내년이 다가올수록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생각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곤 합니다.

하지만 어두운 산길을 비춰주는 저 달빛처럼, 묵묵히 걷는 이 발걸음이 생각의 길을 열어주는 듯합니다. 차가운 공기에 정신은 맑아지고, 단단한 땅을 디디는 발바닥에서 오늘 하루를 버틸 힘을 얻습니다.

12월의 분주함 속에서도 내년을 향한 밑그림을 차분히 그려보는 것, 그것이 오늘 제가 걸어야 할 마음의 길인 것 같습니다.

달빛이 참 좋은 새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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