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의 24조각, 그리고 마지막 한 조각의 힘

발바닥으로 꾹꾹 눌러 담는 12월의 다짐

by 최동철

2025년 12월 16일, 새벽 3시 27분.

며칠 만에 다시 산에 올랐습니다. 하늘은 두터운 구름이 덮고 있고, 산은 하얀 눈이 덮고 있습니다.

발바닥 아래로 '뽀드득' 눈 밟히는 소리가 새벽의 정적을 깨웁니다. 온 세상이 하얗게 지워진 가운데, 오직 사람들이 부지런히 오간 길만이 선명한 자국으로 남아 있습니다. 내 발걸음도 그 길을 따라 묵묵히 이어집니다. 차가운 눈길의 감촉이 발바닥을 타고 올라와 정신을 맑게 깨워줍니다.


어느덧 12월도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왔다고 생각했지만,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처음 품었던 그 마음 그대로 살았는지 자문하게 됩니다. 아쉬움이 남고, 부족함이 먼저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인가 봅니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스칩니다.

1년 열두 달, 보름씩 나누면 총 스물네 조각의 시간이 됩니다.

지금 우리 손에 남은 이 보름은, 비록 작아 보일지라도 1년을 완성하는 마지막 '스물네 번째 조각'입니다.

지난 스물세 개의 조각이 조금 서툴고 부족했더라도 괜찮습니다. 이 마지막 한 조각을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1년이라는 그림의 완성도는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남은 보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충분히 만회하고,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온전한 기회'입니다.


눈 덮인 새벽 산길,

차가운 공기 속에서 저는 다시 뜨거운 믿음을 품습니다.

남은 한 조각의 시간을 가장 충실하게, 가장 소중하게 쓰겠노라고.

오늘 하루, 이 단단한 믿음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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