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 눈에 띄는 IT 관련 소식들에 대한 단상
신문 지면을 장식한 몇가지 눈에 띄는 뉴스들을 보고 드는 짧은 생각 정리.
게임엔진 유니티가 다양한 분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번 주 개막하는 부산국제 영화제에 세션과 부스를 마련, 유니티 엔진이 영화에 접목되는 실제 사례들을 전시한다고 하네요.
특히 베니스 영화제에 신설된 2019 VR 부문 수상작 ‘더 키’가 유니티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바 있습니다.
또 유니티는 LG전자와 협력하여 자율주행차 개발에 자사 엔진을 제공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자율주행차 개발 과정의 주행 시뮬레이션에 유니티 엔진이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엔진과 게임 제작을 위해 제공되는 다양한 에셋들이 영화제작이나 산업용 목적에 적절히 활용된다면 앞으로도 유니티 엔진의 활용 범위는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점쳐집니다.
무엇보다 한국 지사가 활발한 신규 산업 적용을 위한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트럼프는 미국 내 블루 컬러 노동자 계급으로부터의 지지를 이끌어 내면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이후 미국 국내 기업과 미국 시장에 의존도가 높은 해외 기업들에게 생산 설비의 미국향 이전과 신규 생산 설비 투자 등을 종용해서 상당 부분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지지층에게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일본 기업들은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대거 협조 의사를 보이며 최근 3개월간에도 총 16건의 신규 투자를 미국 내에 진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롯데케미칼, LG전자, 한화큐셀, CJ 제일제당등이 미국 내 제조 생산시설의 신규 투자를 진행하거나 계획을 확정한 바 있습니다.
특히 롯데의 경우 대규모 투자에 화답하는 트럼프의 초청을 받고 신동빈 회장이 백악관에서 트럼프와 회동을 갖기도 했죠.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비용 구조 속에서도 미국에 설립한 공장들이 이익을 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게 됩니다.
트럼프는 자국 내에 투자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중국으로부터는 수입 관세를 대폭 늘리는 식으로 미국 vs 해외 생산의 비용 격차를 줄이고 있습니다.
또 중국 노동자의 임금 인상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서 향후 중국 생산의 상대적인 비용 우위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중국의 기업들도 미중 무역 분쟁을 회피하기 위해 생산 설비를 베트남 등지로 이전하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베트남 생산품은 중국산과 대비해서 미국향 수출이 상대적으로 용이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생산의 경우, 중국 내수 점유율이 낮아지고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의 미국향 수출이 난항을 겪게 되는 상황 속에서 자사의 중국 공장을 철수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대안으로 연간 생산 능력의 대부분을 커버하는 해외 공장을 베트남 하노이 외곽에 구축을 선행해서 완료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최근 뉴스를 보면, 미국을 제외한 인도 시장 등에 공급하는 삼성전자 휴대폰의 저가 모델의 경우에는 오히려 중국 기업으로부터 ODM 물량 공급을 확대한다는 소식입니다.
국내의 삼성행 부품 공급 협력업체들에게는 전체 공급 기회가 줄어드는 악재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이 과연 국내 업체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ODM 확대를 알려진 바대로 추진할 것인지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확실한 것은 정치와 경제가 밀접하게 맞물려서, 글로벌 경제 상황이 복잡계로 요동치는 상황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한일 관계의 경색국면 와중에, 어제 눈에 띄는 뉴스 중 하나는 삼성전자의 '5G 네트워크 설비 일본 수출 계약' 건입니다.
일본은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2020년 상반기 내에 자국 내의 5G 통신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으로 사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이번 삼성의 계약은 일본의 2위 통신 업체는 KDDI와 맺어지게 되었으며, 규모는 올해부터 5년 동안 총 20억 달러(한화로 약 2조 남짓) 정도라고 합니다
KDDI의 5G 망 구축 네트워크 장비의 전량 단독 수주가 아니어서 노키아와 에릭슨과 물량을 나누는 구조이긴 해도, 기존 거래선인 화웨이가 빠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삼성이 공급권을 따낸 것은 매우 주목할 만합니다.
아이폰이 퀄컴과 소송전을 벌이며 5G 기기 개발이 늦어지게 되는 점도 삼성에는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입니다. 결국 퀄컴의 해당 부분을 인수하며 내년도 첫아이폰 5G 모델을 출시한다고는 하지만 시기 상 일본 내의 초반 5G 환경에는 적기에 전용 모델을 공급하지 못하게 된 상황입니다.
따라서 국내 시장을 통해 이미 검증된 삼성전자의 네트워크 장비에 뒤이어 갤럭시 시리즈의 일본 시장 점유율 확대도 기대해 볼 하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아베 수상의 정치적인 오판으로 한일 경제 교류가 매우 위축되어 있는 현재의 상황.
하지만 자사에 필요한 기술 분야 협력을 삼성에 요청할 수밖에 없는 이번 KDDI의 사례를 보며, 위기의 돌파는 결국 핵심 경쟁력을 갖고 가는 자에게 기회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삼성전자의 이번 수주 건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