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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종신
Dec 13. 2019
배달의민족 요기요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가 인수
국내 배달앱 시장 독일계 딜리버리 히어로즈가 99%이상 독점
'배달의 민족'을 운영 중인 토종 업체 우아한 형제가, 국내에서는 '요기요' 브랜드로 동종 배달앱 서비스를 운영 중인 독일 업체 딜리버리 히어로에 인수되었다는 놀라운 소식입니다.
우아한 형제의 기업 가치를 40억 달러(약 4조 7천500억 원)로 산정해서 진행하는 이번 딜을 통해 창업자 김봉진 대표 외 특수 관계인들의 지분 13%의 가치는 약 6100억 원 규모가 됩니다.
규모로만 보면 우리나라 인터넷 기업의 M&A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딜을 통해 그동안 우아한 형제에 투자한 주주들은 대거 엑싯을 하게 되었습니다.
힐하우스캐피탈, 알토스벤처스, 골드만삭스, 세쿼이아캐피탈차이나,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이 그에 해당됩니다.
하지만 경영진들은 매각 대금을 현금으로 받고 엑싯하는 것은 아니라 인수 기업인 딜리버리 히어로의 주식을 받는 형태라고 합니다.
이제 국내 배달 앱 시장은 해외 자본인 독일계 딜리버리 히어로의 과독점 시장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3위 업체인 배달통은 이미 딜리버리 히어로에 인수된 바 있습니다.
1~3위 배달 앱 서비스가 모두 독일계로 평정되는 유쾌하지 못한 시장 상황이 된 셈입니다. 그리고 이 3업체의 시장 점유율을 단순 합산하면 약 99%에 달합니다.
우아한 형제가 내세우는 매각 명분으로는 김봉진 대표가 딜리버리 히어로와 만들기로 한 합작법인을 맡아 아시아 시장을 총괄한다는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안방 시장에서 성원을 받아 성장하며 시장 점유율 약 56%를 지켜온 배달의 민족 브랜드를 외국계 2,3위 경쟁 업체에 내어주며 만회할 수 없는 독일 기업의 독무대로 만들었다는 점에 대한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에이프로젠이 추가되며 총 11개로 올라갔던 국내 유니콘 기업의 숫자도 다시 1개가 줄어들게 됩니다.
또 이번 딜의 결과로 국내 시장의 특정 섹터를 독일계 인수 기업이(딜리버리히어로) 99%이상 독점하는 것을 고려해야 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습니다.
국내 시장 점유율(56%) 리딩 업체의
지위를 유지하며서도 국내외에서 필요한 자본 유치로 해외시장으로의 확장성을 도모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전략적인 선택도 아쉽습니다.
이미 골드만삭스, 싱가폴 투자청 등 외국계 자본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어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린다면, 활용 가능한 네트워크의 지원은 충분히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 소식을 듣고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로서 그간 수많은 잡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의 적지 않은 지지를 받아왔던 '배달의 민족' 브랜드 가치가 상실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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