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왜 F8을 취소했을까?

5월 개최 예정 행사 코로나 19로 전격 취소 결정

코로나19의 확산을 우려해서 MWC2020 행사가 취소된 데 이어, 세계 최대의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GDC도 3월 중순에 열릴 예정이었던 올해 행사를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두 행사 모두 개최일 2~3주 전까지 많은 우려와 함께 주요 업체가 잇달아 불참을 선언하는 와중에도, 중단 없이 강행한다는 발표를 거듭하다가 막판에 밀리듯 취소나 연기를 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경우 샌프란시스코에서 매년 개최하는 자사의 단독 주최 행사인 F8을 3달이나 남겨놓은 시점에서 취소 발표를 하는 기민함을 보여 비교가 됩니다.  

페이스북의 행사 취소 결정 소식을 듣고 저는 내심 다른 불안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데이터를 분석하는 핵심역량의 기업 페이스북이, 코로나19의 여파가 올 5월에도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는 방증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초까지만 하더라도 미국 내에서는 코로나19를 의심해서 하는 검사의 필요성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물론 거리에 마스크를 쓴 사람도 거의 없었다고 하죠.

참고로 미국의 경우 평상시 의료보험 적용이 안되면 바이러스 검사 비용을 개인이 3 ~ 4000 달러 수준으로 부담해야 하고, 보험 적용이 되더라도 1600 달러 정도라고 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걱정이 된다고 개인이 관련 검사를 받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도 코로나19에 의한 첫 사망자가 나오고 며칠 전 대통령도 이 유행병에 대한 담화를 발표하는 등 이제야 조금씩 심각성을 인식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상황이라 위에 언급한 페이스북이 세 달이나 앞서 5월 중순의 행사를 취소한 판단 배경에 더욱더 관심이 가게 됩니다.

#페이스북 #F8 #코로나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