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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굴굴 May 07. 2023

외고생이 영어 60점 맞으면 생기는 일


외고는 합격증에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시험부터 보는 극악무도한 곳이었다. 남들 다 노는 중 3 겨울방학, 학교에 나가 예비고사를 봐야 했다. 이과인 나는 수학은 당연히 잘 봤지만 영어는 60점을 받았다. 내 인생에 이런 점수는 처음이었다. 영어 깨나한다고 생각했는데 '외국어 고등학교'의 영어 시험은 차원이 달랐다. 

60점의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상태로 맞이한 등교 첫날, 연이어 2차 충격을 받게 된다. 영어로 진행되는 자기소개 시간이었는데 다들 외국에서 살다왔는지 네이티브처럼 말했던 것이다. 팝송 좋아한다고, 교복이 예쁘다고 올 곳이 아니었던 게다. 나는 그저 우물 안 작은 개구리였다. 

위기감이 들었다. 특히 영어 60점은 절대 안 된다. 이렇게 이과티를 낼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딱히 신묘한 방법이 있던 것도 아니어서 수업시간에 배운 것을 포함해 책을 모조리 외우기로 했다. 

그리고 첫 중간고사에서 1등을 했다.



공식처럼 외워버리는 이과식 영어공부.

이것이 외고에 영어 잘하는 이과 인간이

종종 존재하는 이유다.




본격 진로고민 툰 하이브리드 이과생: 의대 지망 외고생이 한의사가 됐다고? 

책 구매하고 전문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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