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욕인가 안목인가
엄마 핸드폰으로 쿠팡 서칭이 취미인 아들.
늘 갖고 싶은 게 많다.
계속되는 알고리즘 추천에 핸드폰 쇼핑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모습이 너무 꼴 보기 싫어
‘견물생심'이라는 사자성어를 알려주고, 훈육을 꾸준히 했건만,
어느 날 쿠팡 장바구니를 보니 무려 1700만 원어치 물건이 들어있었다!
지인에게 고민이라며 이 얘기를 털어놓자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요즘은 쇼핑 잘하는 것도 능력이야. 비싼 하울 영상과 안목 좋은 구매 대행이 돈이 되는 세상이라고."
또 이렇게 말하는 친구도 있었다.
"한 가지를 그렇게 파고드는 건 뭘 해도 될 놈이여!"
어른들도 마음에 드는 물건들을 장바구니에 넣어놓고 몇 날 며칠을 고민하다가 잊어버리기도 하고,
그중 고르고 골라 득템 하기도 하는 것처럼 아이가 구매 욕구를 조절하고 안목을 키워나가는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하고 그냥 두기로 했다.
그렇지만 이를 지켜보는 나의 마음은 늘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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