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가성비를 따진다면
편식
까탈스러운 성격 (황소고집은 옵션)
저질 체력
이 삼박자를 고루 갖춘 초등학생 아들을 끌고 다니는 것은 여행이라기보다 극기훈련에 가깝습니다.
육아에도 유행이 있어 우리 때는 아이의 예민함을 인정하며 키우라길래 행여나 깨질세라 조심스럽게 다뤄왔는데, 그 덕에 만 10살 아들은 여전히 예민한 아이로 남아 고스란히 제가 치러야 할 여행비용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청결에 대한 집착 때문에 좋은 숙소를 예약해야 했고,
오래 걸을 체력이 되지 않으니 도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대신 값비싼 우버를 자주 이용해야 했지요.
1인 티켓 비용만 30만 원에 육박하는 디즈니랜드에서는 하이라이트인 불꽃놀이를 끝까지 보지도 못한 채 졸리다는 아이를 들쳐업고 나와야 했답니다.
길거리 음식은 입에 대지도 않아 늘 좋은 레스토랑을 찾아다녔지만 그마저도 입이 짧아 남기기 일쑤였습니다.
그야말로 가성비 떨어지는 여행이었죠.
그래도 5년 전에 비하면 양반이다 싶어 '아, 예민한 아이도 어쨌거나 크는구나.' 했습니다.
2년 뒤, 조금 더 자랄 아들과 함께 미국여행에 재도전할 겁니다.
하지만 그다음부턴 네 돈 모아 여자친구랑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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