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조직
회사를 오래 다니다 보면
묘한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성과와 효율을 말하면서
정작 그렇지 않은 자리가 오래 버틴다.
문제가 생기면 해결책보다
책임을 누구에게 돌릴지가 먼저다.
리더가 모든 실무를 알 필요는 없다.
하지만 큰 그림을 볼 줄은 알아야 한다.
그게 없으면 보고서는 수없이 오가지만
핵심은 잡히지 않는다.
자기가 걸어온 길만 알면 다 안다고 믿는 사람도 있다.
익숙한 것만 고집하고
다른 것을 이해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회피는 쉽게 퍼진다.
책임은 쉽게 떠넘겨진다.
모르기 때문에 전가하고,
전가가 쌓일수록 팀은 지쳐간다.
가장 답답한 건 두 가지다.
몰라서 생기는 한계가 아니라,
알려고 하지 않는 태도.
그리고 문제를 풀 생각보다
책임을 떠넘기는 습관.
효율을 말하는 조직에서
왜 비효율이 가장 오래 살아남는지,
나는 아직 그 답을 찾지 못했다.
다만 언젠가 그 답을 알게 되는 날,
조직도 조금은 달라질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