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로 버티는 자리들

이상한 조직

by Chloe C

회사를 오래 다니다 보면

묘한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성과와 효율을 말하면서

정작 그렇지 않은 자리가 오래 버틴다.


문제가 생기면 해결책보다

책임을 누구에게 돌릴지가 먼저다.


리더가 모든 실무를 알 필요는 없다.

하지만 큰 그림을 볼 줄은 알아야 한다.

그게 없으면 보고서는 수없이 오가지만

핵심은 잡히지 않는다.


자기가 걸어온 길만 알면 다 안다고 믿는 사람도 있다.

익숙한 것만 고집하고

다른 것을 이해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회피는 쉽게 퍼진다.

책임은 쉽게 떠넘겨진다.

모르기 때문에 전가하고,

전가가 쌓일수록 팀은 지쳐간다.


가장 답답한 건 두 가지다.

몰라서 생기는 한계가 아니라,

알려고 하지 않는 태도.

그리고 문제를 풀 생각보다

책임을 떠넘기는 습관.


효율을 말하는 조직에서

왜 비효율이 가장 오래 살아남는지,

나는 아직 그 답을 찾지 못했다.

다만 언젠가 그 답을 알게 되는 날,

조직도 조금은 달라질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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