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_24
가끔 이상한 마음이 들 때가 있다.
가족들과 둘러앉아 맛있는 음식을 입에 넣는 아저씨를 볼 때면,
길을 찾지 못하는지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헤매는 아저씨를 볼 때면,
식당에 홀로 앉아 순댓국에 소주를 마시는 아저씨를 볼 때면.
왜인지 모르게 기특하고 측은하며 안쓰럽고 서글퍼진다.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꼭 안아 따듯함을 전해주고 싶다.
나는 이 이상한 마음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울컥하게 만드는 것인지.
측은한 마음도 불쌍한 마음도 아닐 터이다.
서글퍼지는 이 마음은 도대체 무엇일까.
문득,
매 순간을 홀로 맞이하는
나의 아버지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