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by 최희규

아내가 미용실 가면서 밥 차려주기 힘드니까 김밥을 먹으라고 했다. 나는 별로 밥생각이 없어서 괜찮다고 했다. 아내는 "그래?" 그러면서 "그럼 내가 김밥 '조금만' 먹고 간다" 라고 했고 나는 "알았다"고 했다. 아내가 미용실 간 뒤에 나는 김밥을 먹기 위해 식탁에 갔다. 그리고 아내가 '조금만'먹고 남은 김밥과 마주했다. 계엄령이 선포 된 나라의 김밥이었다.
#그래너희들은살아남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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