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가장 방해하는 요소는 "완벽주의(Perfectionism)"다.
'제대로 해야지'라는 생각은 실행을 주저하게 만든다. '아직 나는 준비가 안되어 있으니까', '교육을 좀 받아야 하니까'하는 마인드 보다는 일단 실행하고 시행착오를 수정하는 전략이 훨씬 더 유리하다. 잘 해야 한다는 것이 고정관념이고, 많이 시도해봐야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그래서 유튜브 강의를 들으면 무조건 매일 꾸준히 찍으라고 한다. 글쓰기 강의를 가면 무조건 매일 써야 한다고 한다. 어떤 종류의 실무 강의를 들어도 '매일, 꾸준히'가 핵심이다. 안젤라 더크워스가 말한 '그릿(GRIT)'의 핵심도 재능과 더불어 '끈기'를 말하고 있다. 하나를 평생 붙잡고 있는 것도 끈기지만, 포기하지 않고 수많은 도전을 지속하는 것도 끈기다.
피카소는 평생 5만개의 작품을 남겼다. 그 중에서 오늘날 마스터피스로 불리는 작품은 100여개 정도다.
모짜르트는 첫 작품을 5살때 썼다고 알려져있고, 45세에 죽었으니 약 40여년의 시간동안 작품을 썼다. 그 40년간 그가 작곡한 것은 600곡이 넘으니, 1년에 15곡 이상을 썼고, 매월 한 개 이상의 작품을 평생 썼다는 말이 된다. 교향곡, 오페라, 컨체르토 등을 모두 포함해서 말이다. 평생 파리, 비엔나, 이태리등 무수한 연주여행을 다니면서도 이루어 낸 업적이다.
그의 600여개가 넘는 작품중에 오늘날 연주되는 레파토리는 100여개 내외다. 인류 역사상 가장 천재라 일컬어지는 작곡가가 일생 내내 쉬지않고 작품활동만 해서 나온 결과물이 100여개.
슈베르트는 불과 31세의 젊은 나이에 죽었다. 첫 작품을 17세때 썼다고 하니 불과 14년 간의 창작기간동안 600여곡을 썼다. 매년 42개의 작품을, 교향곡이나 기악곡을 포함하여 한달에 3작품 이상 쓴 것이다.
일본의 인기 추리 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내놓는 작품마다 한국과 일본에서 늘 베스트 셀러가 된다. 그는 재능도 실력도 훌륭한 작가이지만 가장 대단한 점은, 60대의 나이에도 매년 2편의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는 엄청난 생산력이다.
요즘 조직관리에서 말하는 애자일(agile)이나 린(lean) 문화의 핵심도 많은 시도와 빠른 피드백이다. 이게 요즘 나온 개념이 아니다. 위에서 일부 소개한 것 처럼 창의성 분야에서 업적을 남긴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다.
최대한 많이 실행하고 최대한 많이 실패하라.
그리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실패도 이해하고, 나아가 장려해야 한다. 안전히 실패할 수 있는 환경에서 부단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마스터 피스가 나올 수 있다.
새해에는 모두가 Imperfectionist가 되자.
2020. 01. 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