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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효석 Jan 14. 2020

작은 회사의 대표들이 해야 할 일

작은 회사의 대표들이 해야 할 일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외부적으로 회사의 제품과 브랜드를 회사를 대표해서 알리는 일이다. 이건 실무자를 시키는 것과 대표가 직접 하는 것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대표가 해야만 하는 영역이 있다.


다른 하나는 내부적으로 회사의 조직문화와 업무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이다. 회사의 문화는 리더의 DNA와 쌍둥이이기 때문에 대표가 바뀌지 않는데 회사가 바뀔리는 만무하다.  


1. 회사의 제품과 브랜드를 외부에 알리는 일
- 계약이나 협상의 자리에 대표가 아닌 실무자가 나가게 되면 우선 교섭력에서 떨어진다. 대표자가 나가는 것만으로도 신뢰도와 협상력에서 우위를 갖게 된다.
- 마케팅이나 브랜딩도 마찬가지로 외부의 채널을 통해 하는 방법도 있지만, 대표자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설명하는 것처럼 파워풀 한 것이 없다. 초기 단계의 회사에서 대표가 퍼스널브랜딩을 통해 회사를 알리지 않는 것은 배임에 가깝다는 생각이다.
- 따라서 B2B 영역에서 최초로 우리 브랜드를 경험하게 하는 것은 가급적 대표자가 하되, 이후 실무 과정을 책임자가 받아서 하는 것이 좋다.


2. 회사의 조직문화와 업무 프로세스를 만드는 일
- 아무리 뛰어난 외부 컨설턴트가 보고서를 만들어주어도 내재화가 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사람의 성격과 습관이 외부적 영향으로 쉽게 변하지 않듯, 조직의 성격과 습관도 내부적 변화에서 시작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전략이기 때문이다.
- 하지만 최초의 스파크는 자발적으로 생기기 어렵다. 이런 경우 외부의 전문가가 퍼실리테이터나 코치가 되어 내부의 변화를 시도할 수 있도록 empowering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조직문화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식'과 '일하는 방식'이다. 모든 업무 분야에 녹아져 있는 영역이다. 퇴사의 가장 큰 이유이며, 성과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문제다.
- 업무 프로세스는 직무를 분석하여 그것을 매뉴얼화 하고, 전체 업무를 파이프 라인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이 역시 외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나 그것은 프로세스에 관한 것이지, 직무 그 자체에 대해서는 회사 내부 보다 더 잘아는 사람은 없다. 따라서 직접 관리가 가능한 수준의 작은 회사라면 대표자가 직원들의 R&R를 교통정리 해주어 혼선이 없도록 체계를 잡아야 한다.


정리하자면, 나는 브랜딩, 문화, 체계 이렇게 셋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컨설팅 현장에서도 저것만 해결해도 기업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 95% 이상은 해결되는 상황을 많이 보았다.


반대로 대표들이 직접 하지 않아도 될 일을 매달려서 함으로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더러 있다. 실무를 대표가 하고 위에 대표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 부분을 실무자에게 권한을 위임해버리는 경우다. 이런 경우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역할과 권한 안에서 가장 효과적인 업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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