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효석 Dec 12. 2019

기업교육 강사들의 강사료 정보

기업교육 강사들의 강사료 시장 기준은 아래와 같은 기준에서 고려됩니다.


1. 강의 vs 강연

우선 '강의'와 '강연'의 차이를 먼저 구분해야 합니다. 둘은 비슷하게 보이지만 비즈니스 관점에서는 완전히 다른 시장입니다.


 워크숍으로 대표되는 강의의 목적은 교육을 통해서 교육생의 행동을 수정하고 이를 통해 성과를 향상하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실무 기술을 익히는 종류를 말합니다. 커뮤니케이션부터 보고서 글쓰기, 마케팅, 프레젠테이션 같은 실무 스킬을 배우는 것이 강의입니다.

 일반적으로 실습을 포함하다 보니 최소 2시간 이상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보통 4시간과 8시간 교육이 전체의 70% 정도 되며 연수시설의 경우 4의 배수 시간(4시간, 8시간, 12시간, 16시간 등)으로 Half day module로 설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시간당 단가로 계산되며 그 기준은 아래에 별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강연'이 '강의'와 가장 큰 차이는 크게 목적, 방식, 시간입니다.

강연의 목적은 자극을 통한 동기부여입니다. 최대한 임팩트를 주기 위해 해당 주제에 대해 스토리가 있는 전문 연사(교육전문가가 아닌)를 스피커로 초빙합니다. 예를 들어 열흘짜리 머신러닝 클래스는 강의이지만 카카오 김범수 의장을 초청해서 인공지능 시대의 개발자의 경력개발을 주제로 세미나를 하면 이건 강연입니다.

이 분들은 전문 교육자는 아니기 때문에 실습 중심의 워크숍보다는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세미나 형태가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시간에 있어서도 보통 길어도 2시간 이내로 진행이 되며 1~2시간 정도로 진행되는 것이 전체의 90% 정도 되신다고 보시면 됩니다.

 강연의 pricing은 사실상 상한선이 없습니다. 강의는 시간당 단가로 하지만, 강연은 회당 비용으로 계산이 되며 보통 100만 원부터 수천만 원에 이르기까지 연사의 네임밸류와 행사의 규모에 따라 다양합니다.


보통 실무자급은 100만원 이내, 교수급은 100~300만원선, 방송인이나 저명인사는 300~500선, 연예인이나 VIP는 500~3000 사이가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얼마 전 개그맨 김제동 씨의 고액 강연료 논란이 있었는데 이게 '강의'와 '강연'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해서 생기는 전형적인 오해입니다. 10권 이상의 저서를 출판하고(강연 시장에서 출판 레퍼런스는 강사료 책정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오랜 방송 경험을 통한 높은 전국적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10년 이상 전국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 경험을 객관적으로 봐도, 업계 입장에서 천만 원대 강연료는 타당합니다.


2. 강사료를 구분하는 기준

강사마다 강사료가 다른 이유는 강사의 역량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변수는 수요와 공급에 따른 경쟁 강도(Level of competition)입니다. 동종 주제를 강의하는 대체재가 얼마나 많으냐에 따라 단가가 바뀝니다. 이런 단가 경쟁이 일어나는 이유는 (기업은 비교적 덜하지만) 학교나 기관의 경우 예산이 항상 빠듯하기 때문에 가성비 강사를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취업 교육의 경우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이지만, 이 분야에 진입하는 초보 강사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대학 교육에서 가장 낮은 단가를 가지고 있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스피치나 CS의 경우도 고도로 전문성을 갖춰야 하는 분야이지만 학원 등에서 속성으로 배우고 나오는 강사들이 많은 분야라 굉장히 단가가 낮습니다.

 반면 (최근의 경우) 데이터 분석 같은 경우, 수요는 굉장히 많은데 이 분야를 꾸준히 강의해 온 전문 강사는 매우 희소하기 때문에 굉장히 높은 비용을 받고 출강을 나가는 분야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강사료를 제안할 때는 콘텐츠의 전문성과 강사의 경력, 다른 강사들의 평균 강사료 등을 함께 고려하여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기업교육과 학교/기관 교육

그럼 교육 시장을 관점으로 보겠습니다. 크게 기업시장과 학교 및 기관 시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 대상의 인구통계학적 차이와 주제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현업에서는 단가 차이를 가장 큰 포인트로 보십니다.


학교나 기관의 경우 강사료가 대부분 규정으로 되어 있습니다. 보통 5단계로 구분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구분에 따라 10~50만 원/시간으로 구분됩니다.


예)

1급 / 50만 원 / 교수급, 박사학위+경력 15년 이상, 저명인사급

2급 / 40만 원 / 박사+10년 이상 or 석사+15년, 해당분야 경력 10년 이상 등

3급 / 30만 원 / 전문강사급, 석사 이상, 강의 경력 10년 이상

4급 / 20만 원 / 강사급, 직무경력 5년 이상, 강의 경력 5년 이상 등

5급 / 10만 원 / 강의 경력 5년 이하 등


정확하지는 않지만 보통은 위와 같은 케이스로 진행되며 최대 비용이 50만 원을 넘는 경우는 학교와 기관에서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규정은 저러하지만 보통 약 90% 정도는 10~30만 원 사이에서 결정됩니다.


4. 직접 섭외와 에이전시를 통한 섭외

주관기관에서 강사를 섭외할 때 직접 컨택을 하는 경우와 에이전시(교육회사)를 통해 하는 경우가 다릅니다.

에이전시를 통해서 할 때는 강사료에 섭외비 및 기획비, 운영비 등을 포함하기 때문에 마진이 플러스됩니다.

다만 그런 점을 고려해서 billing 하기 때문에 강사 개인이 할 때보다 교섭력이 고려됩니다.


예 1) 강사 직접 컨택하여 섭외 : 시간당 20만 원

예 2) 에이전시 통해서 섭외 : 40~50만 원에 수주 후 강사 20, 회사 20~30으로 분배


5. 기업체 강의

기업체 강의는 일반적으로 가장 단가가 높기 때문에 많은 교육회사들이 cash cow로 타겟팅 하고 있습니다.

위와 마찬가지로 강사의 이력과 경력, 강의시간, 대체재 등을 고려해서 복합적으로 고려됩니다.


- 강사 경력 : 사실 교육학적으로 보면 내용 전문가보다는 교육 전문가를 통한 교육이 성과가 더 높으나, 현장에서는 교육전문가보다는 실무 전문가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여기서 실무 전문가라면 해당 강의 분야에 대해서 실무 경험이 있으나, 현재도 직무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보다는 그 경험을 통해 지금은 강의만 하는 분들을 더 선호합니다. 원데이 이하의 강의는 교수 등 연구자들도 많이 섭외되나 장기 차수의 워크숍의 경우 실무 전문가 출신의 전업 강사들이 주로 진행하며, 보통 경력에 따라 가격대가 달라집니다.

- 강의 시간 : 일회성인지 장기 차수인지에 따라 다릅니다. 보통 1회에 30만 원/시간씩 하는 강사님들도 10 차수 이상 총 100시간 이상 계약을 하게 되면 10만 원대로 네고해서 진행하는 경우도 매우 많습니다.

- 대체재 : 같은 콘텐츠를 강의할 수 있는 강사들이 얼마나 있는가이며 이는 곧 콘텐츠 내용의 전문성과 연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특정 전문 분야에 대한 실무적/교육적 경험이 많은 사람일수록 유리합니다.


워낙 케이스가 다양해서 평균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제가 현장에서 느낀 정규분포상의 가격대는 이렇습니다.


- 각 카테고리에서 한 손에(Top 5) 꼽을 수 있는 강사님들은 시간당 50~100만 원 정도도 가능합니다.

- 상위 5% 안에 드시는 강사님들의 경우 30~50만 원

- 상위 5~30%는 20~30만 원

- 상위 30%~60%는 10~20만 원

- 그 이하 : 10만 원 이하나 재능기부도 허다합니다.


이 중에서 에이전시가 끼는 경우는 20~50%가 fee로 나간다고 보시면 되시겠습니다.


예를 들어보면,


3일짜리 워크숍을 한다고 했을 때,

8시간*3일*30만 원 = 720만 원입니다.


15만 원을 받는다고 하면,

8시간*3일*15만 원 = 360만 원입니다.


보통 강사들은 한 달에 4~5일 정도만 풀데이 워크숍을 하면 웬만한 직장인 월급 이상 벌기도 합니다. 하루도 안쉬고 거의 매일(월20회 이상) 강의를 진행하시는 강사님들도 더러 계십니다. 이 경우 보통 연봉기준 1.5억~2억원 정도 됩니다. 그러나 그 정도 되는 전문 강사는 약 상위 15% 정도로 추정해봅니다.



글 / 최효석 코치 (서울비즈니스스쿨 대표)


- 비즈니스 코치이며 기업교육회사인 서울비즈니스스쿨의 대표입니다. 

- 주요 코칭 영역은 Co-Active Coaching, Entrepreneurial Leadership Coaching, Organization Development Coaching이며,

- 주요 강의 영역은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 경영전략(Business Strategy), 강의교수법(Teaching Methodology), 전략기획(Strategic Planning)입니다.

- 그 외 다수의 기업을 대상으로 임원코칭, 멘토링, 자문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 교육기업을 운영하면서 <마케팅 스터디>, <경영전략 스터디>, <브랜드 스터디>, <경영사례분석 스터디>, <비즈니스 북클럽>, <스마트물류 아카데미>등 다양한 학습 조직(Learning Community)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풍부한 경험이 있으며, 

- 세계 최고의 코칭 교육인 코액티브 코칭 과정을 수료하고, <AAA 코칭 워크샵>, <화코칭>, <교육사업전략특강>, <퍼스널브랜딩전략>, <시스템 경영> 등의 과정 운영 경험을 통해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돕는 일을 메인 비즈니스로 하고 있습니다.


CONTACT : 

choi.hyoseok@gmail.com

010-9906-2512



매거진의 이전글 강연 잘 하는 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