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효석 Feb 26. 2020

임파워먼트가 실패하는 이유

안전한 실험실 만들기

Empowerment를 우리말로 '권한위임'이라 하는데, 대부분 권한을 주는 척 하면서 책임까지 넘기기 때문에 의도대로 동작하지 않는다.


때때로 권한이 아니라 의사결정이나 업무 자체를 넘기면서 권한을 부여한다고 말하는 리더들도 빈번하다. 이건 empowerment가 아니라 그냥 일 떠넘기기다.  


심리적 안전감을 만들어주는 가장 큰 도구는 조직의 절대적 신뢰와 지지다. 내가 어떤 결정을 하든 조직이 나를 보호해주고 지지해준다는 믿음이 있을때 온전한 임파워먼트가 동작하게 된다.
그런것 없이 일 떠넘기고 니가 책임져라라고 하면 그 누구도 동기부여 받지 못한다.


역으로, 임파워먼트가 제대로 동작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의사결정의 권한은 주되 그 책임은 상위 관리자가 져 주도록하면 실무자는 안전한 마음으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게 된다. 도전적인 업무현장은 이렇게 '안전한 실험실'이 되어야 한다.


사실 번역도 좀 문제다.
Em+power+ment는 "힘을 낼 수 있도록 하다" 정도의 의미인데 '위임'은 관리자의 권한을 '넘긴다'라는 뜻으로 이해될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임파워먼트는 안전한 실험실을 구축하고 조직원들이 자율적이고 주도적으로 업무에 몰입하면서 모두가 동기부여 되는 non-zero sum game이다.


"알아서 문제없이 잘 해서 가지고 와바"가 아니라,
"내가 다 책임질테니 한번 해보고 싶은 것들을 마음대로 해보라. 그 일을 위해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로 바꿔보자.



매거진의 이전글 성과관리의 역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