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창업 교육 생태계가 가지고 있는 문제는 많지만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성과를 내기 위해 필요한 요소를 KSA라고 한다. 지식(Knowledge), 기술(Skill), 태도(Attitude)를 말한다. 이 셋이 균형있게 발전되어야 성과에 기여할 수 있다.
- 대학원에서는 지식만 가르친다.
- 민간 교육업체에서는 기술만 가르친다.
- 태도를 가르치는 곳은 없다.
이게 일단 최대한 단순화시킨 현재 창업 교육 생태계의 문제점이다.
더 큰 관점에서 보자면 교육으로 창업을 가르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한국적인 발상이다.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고 싶다는 학생에게 자전거의 역사, 철학, 부품의 이름, 공학 이런거를 가르치는 꼴이다. 안전한 환경에서 일단 무조건 안장에 앉아서 발 굴러보는거다. 우선을 타면서 필요에 의해 지식들을 배우며 실력을 키우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
이 업계가 정부 예산으로 돌아가는 시장이고, 엑셀러레이터들의 KPI가 교육 수료생과 만족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교육전문가가 아닌 실무전문가들이 설계를 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1. 대기업 엑셀러레이터들이 시드 투자금 얼마 주는 것보다 그 스타트업의 제품을 구매해주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된다.
2. 또는 파트너십을 통해 판로를 만들어주거나 아니면 데이터라도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된다. 필드 테스트라도 할 수 있게 도와주면 큰 힘이 된다. 고기를 잡아주는 방식이 아니라 고기가 많은 곳을 알려주는 형태다.
3. Teaching이 아닌 Coaching으로 교육의 관점을 전환해야 한다. 인강 선생님이 아닌 러닝 메이트가 훨씬 더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