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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효석 Jan 25. 2022

스타트업 코치 양성과정 9기 후기

22년 1월에 진행한 프로그램의 운영자 후기 입니다

안녕하세요, <스타트업 코치 양성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최효석 코치입니다. 지난 2019년 이래로 1년 반 동안 과정을 운영하며 100여명이 넘는 코치를 양성하였고, 수강생들의 많은 후기들이 인터넷상에 있지만 정작 제가 후기를 써본 적이 없음을 반성하며 이번 기수부터는 운영자로서 제가 경험한 내용을 후기로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 과정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스타트업 코칭에 대해서도 알고 싶으신 분들 많으실텐데 그 궁금증을 모두 해소할 수는 없겠지만 전체적으로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또 이번 9기 워크숍은 어떠했는지 간단히 스케치로 남겨보고자 합니다.




스타트업 코칭과 일반 비즈니스 코칭(대기업 임원 코칭)이 다른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산업의 주류가 대기업 중심에서 스타트업 중심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 중 스타트업이라고 말하지 않는 회사가 단 한 군데도 없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임원 코칭 중심의 비즈니스 코칭은 스타트업 코칭이라는 패러다임으로 빠르게 변할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준비해야 합니다. 저는 현업의 최전선에서 현재 그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존 비즈니스 코칭과 스타트업 코칭은 무엇이 달라야 하는가?" 이것이 제가 고민한 문제 의식입니다. 그래서 이 <스타트업 코치 양성과정>의 목표는 단순히 코칭 기술을 가르치는 워크숍이 아니라, 함께 이 문제를 고민하고 이 시장을 개척해 갈 전문가 파트너를 발굴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이 과정은 다른 워크숍과 다르게 사회적 책무감까지 느끼며 설계하고 진행하는 저의 핵심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커리큘럼


전체적인 커리큘럼은 위와 같습니다. 1일차엔 코치의 Being으로 훈련되기 위한 필수 Mindset에 대해 배웁니다. 2일차에는 스타트업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3일차에는 실제 스타트업 코칭 케이스를 가지고 함께 치열하게 연습을 합니다. 마지막 4일차에는 고급 코칭 기술에 대해 배우고 이를 종합하여 코칭 실습을 합니다. 그리고 이제 스타트업 코칭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함께 나아가기 위한 Ritual도 진행합니다.

큰 틀은 이와 같으나 반구조화(Semi-unstructured)된 방식으로 순간의 sync에 촛점을 두고 유연하고 자유로운 형태로 진행됩니다.



1일차 : 코칭 파운데이션



첫째날에는 코칭 리더십에 대해 배웁니다. 이를 위해 핵심 개념인 라포(Rapport), 관점(Perspective), 인정(Recognition), 경청(Active Listening), 질문(Powerful Questioning),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 모델(Model), 공감(Empathy), 지지(Supporting), 회고(Retrospective) 기법을 액션러닝(Action learning)과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기법으로 치열하게 실습합니다.


액션과 토론 위주의 코칭 리더십 워크숍


리더십과 코칭의 핵심적인 콘텐츠이지만 이 교육에서는 교재도 없고 슬라이드도 없습니다. 다만 모두가 상황에 몰입하여 체득하는 방식의 교육으로 진행합니다. 스타트업 코치 양성과정 뿐 아니라 이 1일차의 교육만 떼서 저는 기업에서 <리더십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워크숍을 진행하는데요, 대부분의 반응은 "태어나서 이런 워크숍은 처음 경험했다"입니다. PBL, Action Learning, Facilitation, Drama Therapy, Psychodrama, Role Play, Gamification 등의 기법을 총 망라하여 실습합니다. 실제로 스타트업 코치 양성과정의 후기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의견 중 하나는 "코칭 뿐 아니라 교육 전문가로서 최효석 대표의 과정 설계에 대해서도 정말 많이 배웠다"입니다. 그만큼 저의 노하우를 모두 녹여 설계하였습니다.



2일차 : 비즈니스 모델(Business Model)


1일차에 코칭에 대한 기본기를 배웠다면, 2일차에는 스타트업 비즈니스를 이해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배웁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도메인 지식을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보통 이런 경우 세션이 컨설팅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기서는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과 방향성, 그리고 그것을 통해 어떻게 코칭 Flow를 진행할 것인가에 대해 함께 연습합니다. 고객(Customer)-문제(Problem)-해결책(Solution)을 중심으로 시장(Market), 경쟁(Competition), 마케팅(Marketing), 유통/물류(Distribution/Logistics), 팀(Team) 등의 요소를 어떻게 전략방향을 세우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학습합니다.


대략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위와 같은 코칭 질문들을 만들어 연습합니다



1일차에는 Mindset에 대해 연습하였다면 2일차부터는 GROW라는 코칭 대화 프로세스로 연습을 합니다.


엄청난 연습은 저희 과정의 자랑입니다


이 과정을 설계하면서 저는 제가 과거에 들었던 다른 워크숍에서 느낀 아쉬운 점을 보완하여 만들었는데요, 저는 코칭 교육에서 실제 코칭 실습이 부족한 것이 늘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이 과정은 이론 설명은 거의 없으며 전부가 연습-토론-회고의 전형적인 PBL 프로세스로 진행합니다. 수료생 후기에도 연습을 충분히 할 수 있었다는 점이 만족도가 높은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교육생들 서로 가르치고 배우고 토론하는 과정이 특징입니다



3일차 : 스타트업 비즈니스(Startup Business)


3일차부터는 케이스 기반으로 시나리오로 연습합니다. 스타트업 비즈니스 코치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고객사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많이 나오는 사례를 가지고 함께 트레이닝합니다. 사실 자문이나 컨설팅 업계에 계신 분들은 이해하시겠지만 고객의 종류나 니즈가 모두 달라도 그것을 어느 정도 categorization하면 몇 개의 정규분포상 대표 케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저 역시 현업에서 활동하면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고객들의 주요 질문을 취합하였고 이를 크게 4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시나리오1 : 경영전략(Strategy)

시나리오2 : 리더십(Leadership)

시나리오3 : 경영관리(Management)

시나리오4 : 마케팅(Marketing)


의 4가지 시나리오, 22개 케이스를 가지고 정말 '하루 종일' 코칭을 합니다. 이를 통해 학습자들은 스타트업 코칭 현장에서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응 방법을 트레이닝 받을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 코칭 현장에서 나오는 다양한 케이스들을 활용하여 트레이닝 받습니다


저는 이 과정이 여타 다른 비즈니스 코칭 교육과 다른 점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대부분의 코칭펌의 대표님들은 대기업 출신에 대기업 임원 코칭을 주로 하셨던 분들이시지만 저의 경우 코칭을 배우기도 전에 이미 스타트업 멘토링을 1,000번 이상 했던 경험이 있어서 이 분야의 고객들이 가지고 있는 니즈와 전략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고, 그것이 워크숍 설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4일차 : 코칭 프랙티스(Coaching Practice)


마지막 4일차에는 GROW기법을 중심으로 한 기본 코칭 대화 프로세스를 넘어 고급 코칭 기법에 대해 익혀봅니다. 여기서 함께 배우는 것은 진단기반의 코칭(Assessment based coaching), 메타포(Metaphor)를 활용한 코칭, 몸을 사용해서 하는 Embodiement coaching 인데요. 이 중에서 마지막 부분은 연극치료, 사이코드라마, 소시오드라마, 드라마테라피, 표현예술치료에서 쓰는 기법을 활용한 것으로서 정말 매우 파워풀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시간 관계상 시연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많은 분들이 별도 워크숍을 원하시고 계셔서 이 부분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모든 교육이 마치면 그 다음엔 코칭 비즈니스에 대한 설명을 드립니다. 단순히 교육이 끝났다고 다 끝난 것이 아니라 (1)코칭 업계가 어떻게 되어 있고 어떤 형태로 돈을 버는지 (2)프로 코치로서 고객을 어떻게 획득하고 사업적으로 수입을 올릴 것인지에 대해서 알려드립니다. 이 주제도 제가 별도의 과정으로 지난 2016년도부터 축적된 노하우가 있어서 그 내용을 농축하여 설명 하여 드립니다.


그 이후에는 이제 교수자-학습자가 아니라 모두가 동료가 되어 스타트업 코칭이라는 세계로 들어가는 것에 앞서 서로 어떻게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요청과 화답을 하는 ritual을 합니다. 이게 사진은 없는데 굉장히 resonant합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 시간이 마치면 대망의 수료식을 합니다. 수료식때는 모두 나와서 졸업사를 서로 공유합니다.


수료식 장면


수료식을 마치면 전체 과정의 회고 시간을 갖습니다. PBL의 철학에 맞추어 이 과정도 매 순서마다 회고가 있고 매일 시작할때와 마칠때 수시로 회고를 하지만 마지막 회고는 4일 과정 전체에 대한 회고 입니다. 


모든 과정이 대략 이런 분위기로 진행됩니다


마지막 리추얼은 '연결'입니다. 서로간의 연결함을 느끼기 위해 두 가지 사인을 합니다. 하나는 심장이 연결된 왼손을 엮어서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라는 감각을 공유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스타트업 코치 양성과정의 약칭인 "스타코칭"을 형상화하여 손가락으로 별(스타)을 만드는 모습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감정을 가지고 교육장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무척 감동적인 순간입니다.


연결



후기


좋은 교육은 교수자가 아니라 학습자가 만들어 갑니다. 이번 9기에서도 그 원칙을 새삼 느꼈습니다. 매 기수 그러했지만 이번 기수는 특히 더욱 에너지가 많아서 그렇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인 교육적 철학에 의해 5점 만점 척도로 측정하는 만족도 설문 등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고객사의 요청에 의해 기업 워크숍에서 이 과정을 진행했을때 최고 점수를 놓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리고 많은 수료생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경험한 최고의 교육이라고 한목소리로 말씀하십니다. 


이번 기수에서 나왔던 후기 중 인상적이었던 것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수학하신 교육생 한 분께서 말씀하시길 하버드에서 배운 교육보다 더 낫다고 하심.

한 교육생은 자신의 인생은 이 교육을 기점으로 전과 후로 나뉠 것이라고 하심.

전남 순천에서 새벽차로 올라오신 코치님(1기때는 인도네시아에서 오신 분도 계셨음)


이번 수료생 분들의 SNS후기 일부를 공유해드립니다.


스타트업 CFO 배길동 코치님, 월드비전 송미숙 코치님 후기



동덕여대 윤영혜 교수님 후기


전 아코르앰버서더그룹 회장 권대욱 코치님의 영상후기 (31분)



많은 분들께서 본 과정에 대해 궁금해하시는데 이 리뷰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 편하게 제게 연락 주시면 회신 드리겠습니다(choi.hyoseok@gmail.com).


아울러 22년 4월에 개강하는 차기 기수인 10기 과정을 안내해드립니다.

일정은 4월 8일(금)~9일(토), 15일(금)~16일(토)이며 장소는 강남입니다. 아직 정식으로 공지가 나가지 않은 상황인데 이제 10자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선착순 마감이니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 링크에 있는 신청서를 제출 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상세 안내 및 등록링크 ↓

https://brunch.co.kr/@choihs0228/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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