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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효석 Feb 11. 2022

제 사업 아이디어는 괜찮은가요?

예비창업자를 위한 지도와 나침반 Ep.6

여러분이 사업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난 이후에 가장 궁금한 것은 ‘과연 내 사업 아이디어가 정말 괜찮은지, 성공 가능성이 있는지’  일 것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어떻게 하면 내 사업의 아이디어가 옳은지 그렇지 않은지 발견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이 세상에 ‘완전한’ 아이디어는 없습니다.  만약 시작부터 완전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이 오랫동안 서비스를 한 회사들이 지금도 매일 같이 업데이트하는 작업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개선할 여지가 있기에 수천 수만 명의 엔지니어들을 통해서 이미 고도로 발전된 서비스를 조금이라도 더 개선하려고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하물며 런칭도 하지 않은 예비 스타트업의 아이디어가 완성도가 부족한 것은 당연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완전한 아이디어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제품을 빠르게 개선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 프로세스를 잘할 수 있게 하는 다섯 가지 방법을 여러분들한테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린(Lean) 방식으로 실행하라’입니다.


  앞선 칼럼에서 그리고 앞으로 나올 칼럼에서도 저는 이 말을 매우 강조합니다. 스타트업은 결국 린에서 시작해서 린에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린의 개념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과거 전통적인 제조산업의 시절에는 하나의 완전한 설계도를 만들어 놓고 그 제품을 계획한 대로 완성품이 만들 때까지 선형적(linear)으로 발전을 시켰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대량생산체제 시대에는 어울릴 수 있지만 굉장히 많은 예산이 들고 또한 그렇게 만든 완제품이 문제가 있거나 사용할 수 없을 경우에는 전부 다 폐기해야 되는 큰 리스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린(lean)은 각 단계별로 검증의 과정을 넣어서 혹시나 중간에 문제가 있더라도 빠르게 개선 하여 아이템을 바꾸는 관점을 이야기 합니다. 그렇게 하면 대량으로 생산하는 것에 비해 제조단가는 올라갈 수 있겠지만, 제품을 폐기하는데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고객의 니즈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커서 오늘날에는 스타트업 경영방식의 기본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린 방식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완벽할 순 없다”라는  철학을 기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대기업이 만드는 제품도 당연히 완벽할 순 없습니다. 하물며 스타트업의 제품은 더욱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완전한 제품을 만든다는 욕심을 버리고 ‘끊임없이 개선 해야 된다’라는 마인드셋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는 사업의 아이디어는 발산과 수렴의 방식으로 진행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발산은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과 같은 기법을 통해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최대한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창업자의 아이디어는 물론이고 주변 지인의 아이디어 또는 모르는 사람의 아이디어까지 우리는 광범위하게 수집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발산 가정이 끝나면 그 다음은 수렴의 과정으로 들어갑니다. 그동안 수집했던 아이디어들을 쭉 세워 놓고 그 중에서 어떤 것이 우리한테 적합하고 시장에 적합한지 하나씩 지워가면서 가장 좋은 아이템을 뽑습니다. 그렇게 하면 최후의 아이디어가 결정될 것입니다. 그럼 그 아이디어가 끝이냐, 아닙니다. 그걸 가지고 다시 어떻게 할지 발산을 하고 그 다음에 다시 수렴을 하고 그렇게 해서 나아진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발상과 수렴을 반복하면서 개선합니다. 그렇다면 이 발상과 수렴에 대해서 한번 구체적으로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세 번째는 발산의 방법입니다. 발산은 말 그대로 최대한 많이 퍼져 가면서 아이디어의 양을 채우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방법이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입니다. 혼자 또는 여럿이서 많은 횟수의 브레인스토밍 활동을 통해 여러분들이 원하고자 하는 아이디어들을 쏟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브레인 스토밍의 몇가지 원칙이 있는데 그것을 잘 지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원칙 중 첫 번째 원칙은 비판 금지입니다. 여러분들 주변에서 여러분들에게 참고하라고 여러 가지 사업아이디어를 주게 될 것입니다 그때마다 여러분들이 자체적으로 필터링을 거치면서 ‘이 아이디어는 별로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이 아이디어는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다’라며 검열을 하다 보면은 결국 아이디어의 숫자를 채워 넣지도 못하고 누구도 아이디어를 내지 않을 것입니다. 명심하십시오.  브레인스토밍의 원칙은 ‘좋은 아이디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많은 아이디어를 수집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이 필터를 거치지 않고 받는 아이디어를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브레인스토밍은 질보다 양입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원칙은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그냥 끝내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 모은 아이디어들을 다시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친구와 오늘 점심 식사 메뉴를 뭐할지 같이 브레인스토밍을 해 봅니다. 어떤 사람은 짜장면 , 어떤 사람은 순댓국, 어떤 사람은 떡볶이 각각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중에 하나를 고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세 가지 음식의 맛을 다 포함할 수 있는 메뉴’ 또는 ‘이 세 개를 제외하고 또 고를수 있는 메뉴’와 같은 질문을 통해 생각하지 않았던 추가적인 아이디어를 끌어내는 것 역시 브레인스토밍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수렴의 방법입니다. 발산의 과정이 끝난 이후에 우리가 수렴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발산을 통해 끄집어낸 많은 아이디어들을 좁히는 과정을 갖습니다. 우리가 수렴을 할 때는 다양한 도구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사업아이디어를 고르는데 있어서 제가 여러분들한테 추천하는 방법은 (1)고객 검증과 (2)사업타당성입니다. 고객 검증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이 사업이 괜찮은지’ 우리 고객한테 직접 그 답을 물어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머리 속에서 우리 생각을 통해 답을 찾는 것보다 훨씬 좋은 방법임을 넘어서 가장 좋은 최고의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업타당성은 ‘이 사업의 아이디어가 실제로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시뮬레이션 하는 방법입니다. 사업타당성을 계산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엑셀을 이용해서 재무 시뮬레이션 해 보는 것만으로도 간단하게 타당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업자 인 우리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고 수요자인 고객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은 하지만 정작 이 사업을 통해 돈을 벌 수 없다면 진행할 수 없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고객 검증과 사업타당성을 통해서 아이디어를 수렴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린(lean)의 반복입니다. 린이란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최대한 가볍게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으로 많은 시도와 반복을 통해서 검증하는 것’을 말합니다. 반복해서 강조 드리듯이 스타트업은 “지속적인 검증의 연속”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던 수렴과 발산의 단계를 가능한 많이 반복하십시요. 고객에게 최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요청하십시요. 그걸 통해서 우리의 아이디어가 더 나은 아이디어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다듬는다”는 표현을 언제 쓰나요? 조각 같은 걸 만들 때 이런 표현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나무나 석고를 붙여가면서 모양을 만들 때 우리는 다듬는다는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잘라내면서 우리는 “다듬는다”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즉, ‘아이디어를 다듬는 방법’은 ‘불필요한 내용을 덜어 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아이디어를 조각해 나갈 때 우리의 사업 아이디어는 한층 더 괜찮은 아이디어로 바뀔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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