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창업자를 위한 지도와 나침반 Ep.8
팀 빌딩에 있어서 스타트업들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큰 질문은 어떻게 팀을 구성하는가입니다. 앞선 칼럼에서 기존에 알고 있는 사람들을 스카우트 하는게 좋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나랑 친한 사람들만 데리고 오면 다 해결 될까요?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스타트업은 회사이지 동호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에서 어떻게 팀을 구성하는 지에 대한 내용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스타트업 팀을 잘 구성하기 위해서는 사업의 목적과 목표를 우선 확실하게 해야 합니다. 왜 그러냐하면 우리 사업의 목적과 목표가 무엇인지가 명확해야 그에 맞춰서 어떤 제품을 만들 것인지가 정해지고, 제품에 기능이 결정되어야 그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사람을 채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업의 목적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회사의 아이템보다는, 이 회사의 비전을 보고 입사를 결정합니다. 지금 이 칼럼을 읽으시는 독자 여러분들 중에 회사에 다니고 계신 분들이 계실 겁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회사를 어떤 이유로 결정하셨나요? 우리는 연봉만 보고 회사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경력직에서는 자신의 연봉을 깎으면서까지도 이직하는 회사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또 복지만을 보고 회사를 결정 하지도 않습니다. 빡세게 일하는 회사에 일부러 지원해서 일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결국은 그 회사의 비전을 보고 결정하지 않으셨습니까? 그것은 특별한 경우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연봉이나 처음만 보고 결정하는 것도 아니고, 이 회사의 장래 발전 가능성 보고 입사지원을 결정합니다. 그럼 이 회사가 장래에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까라는 확신은 무엇을 통해 알 수 있을까요? 그것이 바로 회사의 미션과 비전입니다. 창업가가 명확하게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선언 하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그 회사에 대한 확신을 같습니다. 이것이 바로 회사의 목적입니다.
목표는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가 도달해야 할 도착지점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2030년까지 대한민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어떤 분야의 1등 기업이 된다”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럼 그 기간 동안 달성해야 되는 목적지가 명확하기 때문에 우리는 주어진 목표에 대해서 좀 더 몰입하게 되고 일을 할 방향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 회사가 5년 뒤, 10년 뒤 20년, 30년 뒤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설명도 없이 출근하자마자 그냥 열심히 일해라라고 하는 회사에서 임직원들은 비전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사업의 목적과 목표가 그래서 중요합니다.
두 번째로는 목표가 명확해져야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지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화장품을 만든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해 보겠습니다. 우리의 제품이 결정되고 이 제품의 특징도 결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기술적으로 이 제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사람들의 직무들이 분석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화장품 제조업이라고 하면 그 업계에서 필요한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제조 전문가도 있어야 할 거고 물류 전문가도 있어야 할 거고 화장품 연구원들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요식업을 한다고 하면 또 그 업체 맞는 사람들의 직무가 있을 것입니다. 주방장도 있어야 하고 홀서빙도 있어야 하고 배달 직원도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은 무조건 뽑는 것이 아니라 이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역할들을 가지고 뽑는 것입니다. 우리가 버스를 타고 간다고 했을 때 왼쪽과 오른쪽, 앞과 뒤에 4개 바퀴가 있지 않습니까? 각각의 바퀴를 뽑아야 버스가 갈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일반적으로 제조업의 경우에는 엔지니어도 있어야 하고, 제품 디자이너도 있어야 하고, 제조 담당자도 있을 것입니다. 패션 업의 경우에는 의상디자이너가 있어야 되고, MD도 있어야 되고, 마케터도 있어야 할 것이고, 포토그래퍼도 필요할 것입니다. 우리는 앞선 칼럼을 통해서 사업 아이템을 정하는 방법에 대해서 보았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발상과 수렴을 통해 어떻게 제품군을 좁혀나가는 지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 봤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여러분들은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업종에 어떤 아이템을 하는지 결정이 되었을 겁니다. 제조업이냐 인공지능 이냐 요식업이냐 등 여러분들 직업에 업종에 따라서 필요한 인원들을 수정하실 수 있습니다
세번째로는 일반적으로 it 스타트업의 경우 CEO,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마케터로 구성됩니다. 물론 처음부터 다섯 명이 모여서 하기는 쉽지 않고 일반적으로 겸직을 같이합니다. 보통 대표가 개발을 제외한 다른 업무를 겸하고, 기획이 가능한 개발자 한 명, 디자이너 이렇게 세 명 정도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CEO는 전체적인 회사의 운영을 맞지만 일반적으로 외부적으로는 세일즈 업무, 내부적으로는 cfo 역할을 함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연구원이 없는 조직의 경우 개발자가 r&d를 함께 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기획자는 전문 기획자 포지션을 채용하지 않는 경우, 프론트엔드 개발자 또는 디자이너가 겸직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기획 역시 전문분야 이지만 다행히도 최근에는 기획을 도와주는 도구들이 많이 개발되어서 개발자나 디자이너도 기획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다행히도 많이 생겼습니다. 개발자는 크게 백엔드와 프론트엔드로 나뉩니다. 모든 분야를 다 할 수 있는 개발자를 풀스택(full-stack) 개발자라고 하는데, 당연히 다양한 언어들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주니어 레벨에서는 찾기가 어렵고 경력이 많은 개발자 중에 있습니다. 스타트업들은 인력을 많이 채용할 수 없으니 당연히 풀스택 개발자를 선호하지만 실제로 백엔드-프론트엔드 양쪽에서 모두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개발자들은 굉장히 소수입니다. 또한 그걸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혼자서 그 두 개를 다 하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고, 시간적으로도 비효율적입니다. 그래서 보통 풀스택 인력이 경우 cto 와 같은 역할을 맡기고 실제 코딩은 프론트엔드와 백엔드가 나눠서 치열하게 해야 합니다. 개발의 경우 MVP나 프로토타입 레벨까지는 개발자 한 명이서 어떻게든 할 수 있는데, 실제 런칭된 이후에는 한 사람으로는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끊임없이 나오는 오류들의 대한 업데이트 업무만 해도 할 일이 넘치기 때문입니다. 그밖에 유지보수업무, 품질관리업무 등 다양한 업무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에 많은 회사들이 돈을 구 하게 되면 가장 먼저 개발자 채용부터 하게 되는 것이 스타트업의 현실입니다.
디자이너의 경우 일반적으로 웹디자이너 또는 웹디자이너를 말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디자인이란 말이 들어간 모든 업무를 다 맡아서 합니다. 시각디자인뿐 아니라 UX/UI 디자인도 당연히 함께 하고 있고, 회사의 홍보물과 같은 포스터라든가 배너 같은 업무 또는 마케팅 컨텐츠를 위한 디자인 업무까지 시각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해야 되는 업무는 모두 다 디자이너가 맡아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기획자가 별도로 있지 않은 조직에서는 디자이너가 프론트엔드를 함께 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마케터의 경우 크게 퍼포먼스 마케팅과 컨텐츠 마케팅으로 나뉩니다. 퍼포먼스 마케팅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절한 그로스해킹 기법을 사용하는 마케터를 이야기하고 컨텐츠 마케팅은 우리 회사의 스토리를 전달하기 위한 컨텐츠를 제작하고 관리하는 마케터를 이야기합니다. 둘 다 큰 틀에서는 같은 마케터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요구하는 마케팅 기술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다른 직군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2명의 마케터를 채용할 수 없기에 보통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시는 분이 마케팅에 관련된 모든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작은 스타트업에서는 회사를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그렇기 때문에 마케팅에는 더 소홀할 수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개발자와 디자이너까지 채용을 하고 더 이상 인력채용을 하기가 어려울 때 마케팅 업무를 대표가 대신 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마케팅 이라기보다는 대표자의 퍼스널 브랜딩을 통해서 사업을 알리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런 경우가 특별히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브랜딩을 하는 것이 작은 회사들은 적은 예산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고 때문에 이런 방법을 불가피하게 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도 여러분들한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스타트업의 멤버를 어떻게 구성해야 되는지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있는 구성은 말씀드린 바와 같습니다. 여러분들 조직에서는 어떤 사람이 필요하고 또 그 사람이 어떤 역할을 해야 될지 먼저 고민하시고 채용 전략을 짜야 나중에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