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효석 Jul 05. 2022

워크숍 다과 셋팅의 포인트


식당에서 일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배우는게 청소이듯, 기업교육강사라면 가장 기본으로 배우는게 워크숍 운영인데 그 중에서도 다과 셋팅이 기본이다.


어제 교육운영을 하면서 오랜만에 다과 셋팅을 해봤는데 아직 이론화(?)가 안된 이 분야를 위해 노하우 및 체크 포인트를 공유해본다.


1. 메뉴의 핵심은 개별포장이다. 꺼내 놓으면 위생상 좋지 않고 가루 등이 지저분해보이기 때문에 하나씩 포장된 제품을 골라야 한다. 마트에 가면 아예 이런 종류만 모아놓은 가판대가 있고, 거기서 1+1 고르면 된다. 오예스, 후렌치파이, 초코하임, 몽쉘통통 이런 것들이 대체 불가능한 단골메뉴다. 빼빼로 같은 경우도 포장을 뜯지 않고 1인1팩으로 가져가도록 해야 한다.


2. 메뉴 선정시 또 하나의 포인트는 당충전 메뉴여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생이나 강사나 워크숍을 하다보면 당 소비가 많다. 그래서 쿠크다스같은 크래커 계열보다는 스니커즈 미니 사이즈나 초코칩 쿠키 같은 초코 계열이 가장 많이 나간다.


또한 사탕류도 유용한데, 깨무는 사탕보다는 말랑카우처럼 단맛이 나는 메뉴가 더 좋다. '단 맛' 잊지 말자. 


3. 음료는 쉽게 넘길 수 있는 주스류로 해야 한다. 탄산음료는 먹기 불편하기 때문에 사과주스, 자몽주스, 오렌지 주스, 알로에 주스 등으로 1+1 구매하면 된다. 주스 말고 에이드류를 구비하고 싶을 때는 갈아만든배나 식혜 정도가 좋다. 차는 냉온수기가 있을 경우 티백을 종류별로 셋팅하면 되고 타먹는 분말의 경우 스틱등 쓰레기가 많고 물의 양을 맞추기가 어려워서 사람들이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커피의 경우 카누 1+1으로 구매하면 된다. 점심 먹고 마시는 커피는 오전에 아이스브레이킹하면서 근처 가까운 카페의 쿠폰을 나눠주는 식으로 하면 좋다.


4. 다과를 꺼낼 때는 한번에 다 셋팅하면 안된다. 인기있는 메뉴의 경우 한번에 다 먹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전체 수량을 4등분해서 오전에 2번, 오후에 2번으로 나눠서 리필하는 방식이 종일 균등하게 먹을 수 있는 팁이다.


5. 아침에 오시는 분들은 식사를 거르고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산이 있는 경우 방울토마토나 삶은 계란 같은 것도 좋지만 마시는 요거트나 두유 같은 것이 가성비가 아주 좋다. 먹기에도 부담없고 속도 든든하고.


6. 점심 먹은 이후엔 보통 커피를 마시고, 그 이후에 3~4시 경에 또 간식타임이 있는데 요즘은 오후에 더우니까 쉬는 시간에 맞춰서 아이스크림 같은거 사서 돌리면 효과가 좋다. 예산 여유가 있는 경우 과일도시락도 많이 사용하는 간식이다.


7. 그리고 가장 중요한거. 위에서 구매한 다과를 셋팅할때는 "오와 열"이 가장 중요하다. 줄세워 포개서 종류대로 세워놓는게 기술이다. 여기서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가 나온다. 별거 아닌거 같지만 잘하시는 분들 보면 포장 쿠키 자체를 예술의 경지로 포개 놓는 경우도 많고 각도까지 맞춰서 놓는 경지도 있다. (아래 사진은 퍼온건데, 몽쉘 좌우 반대로 둔거랑 오예스, 초코칩쿠키 줄 안맞춘거 매우 신경쓰임. 오뜨도 로고가 보이게 앞을 보고 세워놔야 한다.)


업계 분들이 아니라면 잘 모르시는 중요한 포인트가 있는데, 워크숍에서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건 교육 그 자체가 아닌 경우도 많다. 아무리 교육을 잘해도 식사, 숙박, 간식, 교육장 컨디션 이런거에 불만족하면 전체적인 만족도가 확 떨어진다. 그래서 교육회사 종사자들은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 모두가 다 안다.



매거진의 이전글 목표 설정 잘 하는 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