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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효석 Jun 25. 2017

야놀자 : 경영사례분석

국내 숙박O2O의 선두주자,  야놀자는 어떻게 최고가 되었는가?



국내 숙박O2O의 선두주자

야놀자는 어떻게 최고가 되었는가?

     

글 / 최효석 (서울비즈니스스쿨 대표), ceo@seoulbusiness.school









 전 세계적으로 불어온 스타트업 열풍에 지난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까지 힘입어 우리나라는 전에 없는 창업의 시대를 맞았다. 대기업 중심의 산업들이 다양한 스타트업들의 도전을 받게 되고, 그러면서 M&A나 투자 등을 통한 합종연횡이 정신없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활황은 한편으로는 다양한 스타트업들을 탄생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으나 반면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수익성이 낮아지는 위기가 되기도 하였다.


 특히나 청년창업의 경우 기술기반의 제조업보다는 아이디어 기반의 서비스업의 비중이 매우 높고 그 중에서도 O2O 플랫폼은 해외의 여러 성공 모델을 그대로 이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입장벽이 낮은 비즈니스 모델이라 우후죽순과 같이 많은 O2O 스타트업들이 나타났다.


 여행 및 숙박 O2O사업 역시 마찬가지인데, 특히나 에어비앤비(AirBnB)가 가장 성공한 스타트업 중 하나로 널리 알려지면서 이 분야도 여러 업체들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전통적인 OTA(Online Travel Agency) 들인 부킹닷컴, 익스피디아, 호텔닷컴, 프라이스라인 등과 같은 기업뿐만 아니라 여기어때, 코자자 등과 같은 국내 스타트업들도 봇물처럼 많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국내 숙박 O2O를 양분하고 있던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서로 ‘업계 1위’를 주장하며 특별히 우위를 지닌 서비스를 고르기 어려웠지만, 올해부터 실적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이며 야놀자가 독보적인 1위 업체로 올라오는 모양새다. 과연 어떠한 비결이 야놀자를 숙박 O2O의 1위 기업으로 만들 수 있게 하였을까?


 지난 2017년 6월 8일 야놀자는 언론을 통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가 야놀자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형태로 600억원을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알렸다. 스카이레이크는 진대제 전 삼성전자 사장이자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끄는 펀드로 일명 ‘진대제 펀드’로 불리며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다산네트웍스 등 IT기업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둔 실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야놀자의 이번 투자유치는 이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200억), SBI인베스트먼트(60억), SL인베스트(50억)의 투자에 뒤이은 것으로서 이번 추가투자를 통해 확보한 실탄을 통해 야놀자는 해외사업진출, 인재 영입, 오프라인 사업 확대로 경쟁자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기대된다. 




1. 야놀자의 탄생


 야놀자를 이야기 할 때 CEO인 이수진 대표를 빼놓고 거론되는 경우는 드물다. 창업자 스스로의 스토리가 워낙 잘 알려져 있어서 야놀자의 성장에 크게 영향을 미쳤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창업자 이수진(40) 대표는 지난 2015년 발간된 그의 자전적 저서 <리스타트 : 끝까지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된다>에서 그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과 고생으로 점철된 청년시절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는 4살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시골에서 농사를 짓던 조부모의 손에서 자랐다고 한다. 도시 아이들처럼 제대로 교육을 받지도 못하여 초등학교 5학년이 되도록 한글을 제대로 읽고 쓰지 못했다고 한다. 실업 고등학교와 지방 전문대를 졸업한 그는 1997년 병역특례로 입사한 회사에서 병특 요원 초봉이 40~60만원 하던 시절, 3년간 4,000만원의 종자돈을 모아 부자가 되기 위해 주식에 손을 대었다. 가난하게 자란 그 이기에 부자가 되고 싶었던 열망은 누구보다 높았다. 


 하지만 벤처 기업 열풍이 사그라들던 그 시기에 그의 투자는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전업투자자로 도전을 했지만 수년간 모은 4000만원은 채 1년도 걸리지 않아 다 사라졌고 그는 다시 무일푼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해야만 하는 상황이 왔다. 당시 그가 선택한 세 가지 옵션은 원양어선, 도예촌 보조, 모텔일 이었다고 한다.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단지 숙식을 제공받으면서 일할 수 있는 곳을 고른 것이라 한다. 그만큼 절박했던 그는 그중에서 모텔 청소부로 일을 시작한다. “모텔 청소부에서 국내 최대 숙박 O2O스타트업 대표”의 신화는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는 특유의 성실함과 노력으로 금방 청소부에서 매니저, 총지배인까지 고속 승진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자기가 몸으로 체험한 모텔의 정보를 공유하기 숙박업 종사자들의 커뮤니티 카페를 만들었는데, 그 카페가 번창하며 회원수 1만명의 전문 커뮤니티로 성장하자 그는 이를 발판으로 숙박업 구인구직과 관련 용품을 중개하는 사업을 시작하였다. 그렇게 온라인 커뮤니티 기반의 사업을 시작하게 된 그는 숙박업 종사자가 아닌 이용자를 중심으로 한 숙박업소 이용후기 카페를 만들어 운영을 시작하게 된다. 소비자에겐 숙박 정보를 제공하고 업주에게는 운영의 노하우를 알려주는 커뮤니티인데 그가 그간 거듭한 성공과 실패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크게 성장하게 되었고 그의 사업도 본궤도에 오르게 되었다. 이것이 오늘날 야놀자의 전신이 되었다.



2. ‘좋은 숙박을 향한 도전

 

 하지만 사업이 성장하면서 늘 좋은 일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청년 때부터 동고동락하던 후배들과 함께 늘 바닥에서부터 고군분투하였고, 성장정체와 매너리즘에 갇힌 것 같은 기분에 수차례 심각한 슬럼프를 겪기도 하였다고 한다.


 우선 야놀자의 가장 큰 경쟁자는 여기어때나 OTA가 아닌 바로 “편견”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모텔”에 대한 이미지, 그것을 바꾸는데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보통 모텔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는가? 아마도 창문도 없이 낡고 좁고 지저분한 공간, 혹은 남녀가 밀회를 나누거나 불륜커플이 다니는 러브호텔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이것이 그간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모텔의 일반적인 인식이다.  


 야놀자는 이러한 인식을 깨고 ‘모텔’이라는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그들이 도전해야 할 대상을 ‘여가’, 즉 ‘노는 문화’로 정립했다. OTA와 같이 단순히 ‘모텔의 예약을 대행해주는 서비스’에 갇혔으면 결코 야놀자는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이 ‘여가의 질적 개선을 통한 놀이문화 선도’를 비전으로 삼고 (1)공간 제약 해소와 (2)놀이 콘텐츠 다양화라는 전략목표를 세우니 해야 할 일들이 엄청나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들은 ‘좋은 숙박(Best Stay)’ 캠페인을 통해 모텔과 같은 중소형 숙박업에 가지고 있던 편견을 깨고자 ①안전 ②편리 ③감동 ④청결 ⑤합리적 가격이라는 여섯가지 영역에서 혁신을 이루고자 끊임없는 도전을 하고 있다.


 ‘노는 문화의 질적 개선’을 통한 ‘좋은 숙박’ 문화를 만들어 고객의 행복을 만들자는 목표가 정해지자 온갖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쏟아졌고 야놀자는 그것들을 시도하고 이루어가면서 숙박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1) 야놀자 좋은 숙박 연구소

 테헤란로 대로변 선릉역 근처에 위치한 야놀자 본사 건물 2층에 가면 이제껏 본 적 없는 신선한 시설을 마주할 수 있게 된다. 바로 국내 최초의 숙박 디자인 전문 전시관인 “야놀자 좋은 숙박 연구소”가 이곳에 위치해있다.

 야놀자는 중소형 숙박업체들을 하드웨어적으로나 소프트웨어적으로나 개선을 통해 발전시키고 있는데 기존 숙박업주들이 리모델링을 할 때 이에 대한 기준이나 정보를 찾기 힘들고, 비용 산정에 대한 기준도 모호하여 애를 먹고 있다는 점에서 시작된 사업이다. 실제로 중소형 숙박시설의 리모델링 시장은 그 규모만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그에 반해 비용이나 퀄리티가 너무 천차만별이라 그에 대한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에는 다양한 컨셉의 인테리어를 쇼룸처럼 배치해놓고 가구, 소품, 자재, IoT기술까지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이 구성되어 있다. 이곳을 통해 리모델링을 원하는 숙박업주나 예비창업자들은 누구나 방문하여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숙박 디자인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질 수 있으며, 창업과 운영까지 숙박에 관한 모든 상담과 교육도 받을 수 있다.


 2) 신개념 숙박코텔(KOTEL)

 코텔(KOTEL)은 국내 우수 중소형 숙박시설을 확산하기 위해 야놀자가 호텔과 모텔로 양분된 숙박업의 세그먼트(Segment)를 재정의하고 기존 모텔의 시설과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한 숙박시설이다.

 모텔의 합리적인 금액으로 호텔급 시설과 게스트하우스의 독특한 컨셉을 같이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으로, 야놀자의 새로운 시설과 디자인,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연구하여 개발한 뒤 코텔에 먼저 적용한 후 안정화 단계를 거쳐 제휴점에 순차적으로 확대시키는 전진기지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3) 야놀자 마이룸(My Room)

 야놀자의 마이룸 서비스는 2015년 11월에 도입한 프리미엄 객실 서비스로서 제휴 숙박업소의 일부 객실을 야놀자가 직접 관리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야놀자가 가지고 있는 표준화되고 우수한 서비스를 직접 제공할 수 있으므로 고객들은 동일한 가격으로 보다 업그레이드 된 청결상태의 객실과 특별 비품을 제공받을 수 있다.  야놀자의 입장에서는 모든 모텔을 직영화 할 수 없고, 제휴업체의 경우에도 모든 객실을 관리하기 어려울 때 마이룸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재방문률을 높이고 제휴점 매출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프리미엄 객실 서비스’는 낙후된 모텔의 이미지를 개선하는데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4) 최저가 보상제

 숙박앱 최초이자 업계 최대의 규모로서 예약한 객실이 최저가가 아닌 경우, 접수된 결제액 정보와 최저가 비교를 통해 차액의 1,000%를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포인트로 보상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야놀자는 최저가로 객실을 판매하고 있는 제휴점에 ‘최저가 안심존’ 마크를 부착하여 소비자들이 일일이 가격과 혜택을 비교할 필요 없이 손쉽게 최저가 객실을 찾을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노력은 궁극적으로 고객의 편의를 극대화 하기 위한 야놀자의 노력의 하나로서 ‘좋은 숙박’ 경험을 완성하기 위한 중요한 서비스의 하나이다.


 5) 몰카 안심존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몰카 영상을 보자면 모텔 같은 곳에서 잘 때 찜찜하고 걱정되는 염려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고객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야놀자 천사단’이라는 서비스팀을 통해 제휴점을 방문하여 몰래 카메라 설치 여부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다. 반기마다 실시되는 정기 점검과 상시 점검을 통해 인증받은 제휴점에는 ‘몰카안심존’ 인증 스티커가 붙여지며, 이는 고객으로 하여금 불필요한 고민을 줄여서 숙박의 경험을 높이는데 기여하게 된다.



3. 비즈니스 영역


 야놀자는 크게 다섯가지 영역에서 16가지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야놀자의 비즈니스 영역을 한눈에 보면 다음과 같다.



 

1) 야놀자 앱

 야놀자 앱은 국내 최다 숙박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대표 종합 숙박 플랫폼으로서 호텔, 모텔, 펜션, 게스트하우스, 해외민박 등 모든 숙박 유형의 3만5천여개 숙박 정보를 망라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캐스트를 통해 국내 여행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으며, 숙박과 연계된 배달, 맛집, 이동수단에 대한 연동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2) 야왈바

 야왈바는 중국인 자유 여행객들을 위한 국내 최초의 숙박 예약서비스로서 곧 1,000만명을 넘어설 중국 자유 여행갱들에게 손쉬운 예약을 돕고 있다. 야왈바에는 야놀자의 3만5천여개 숙박업소 DB중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3,000여개의 모텔과 호텔, 게스트하우스가 등록되어 있으며,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결제수단인 ‘알리페이’와 ‘유니온페이’를 통해 간편하게 결제 할 수 있도록 PC와 모바일로 서비스 하고 있다.


 3) 야놀자 바로예약

 야놀자 바로예약은 빈 객실이 있는 숙소만 모아서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할인된 가격으로 근처의 빈방을 빠르게 찾을 수 있고 업주는 빈 객실을 판매함으로서 수익을 증대할 수 있다.


 4) 야놀자 펜션

 야놀자 앱이 중소형 숙박업소를 중심으로 서비스한다면 야놀자 펜션은 국내 최다인 전국 5,000여개의 펜션 제휴점을 지역별, 테마별로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실시간 최저가는 물론이고, 풀빌라펜션, 스파펜션, 워터슬라이드펜션 등 다양한 테마의 펜션 정보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5) 호텔나우

 호텔나우는 국내 최초의 호텔 당일 예약 전문 서비스로서 호텔의 빈 객실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숙박 예약 플랫폼이다. 라스트미닛 서비스를 기반으로 시작하여 현재 최대 60일까지 미리예약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전국 2,000여 개의 파트너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모션과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6) 야놀자 숙박 프랜차이즈

 야놀자는 합리적인 숙박 문화를 선도하자는 취지하에 세가지 특화된 브랜드로 실속형 숙박에서부터 프리미엄 신축 관광호텔까지 국내 최대 규모인 전국 125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H Avenue’는 고품질, 합리적인 호텔을 표방하여 호텔의 대중화에 앞장서고자 하는 브랜드이며, ‘Hotel YAJA’는 연인들의 데이트 공간을 넘어 2030세대의 신개념 놀이문화 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또한 ‘Hotel YAM’은 ‘언제 어디서나 믿고 방문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실속형 숙박 브랜드’를 지향하는 라인업이다.

 2017년 상반기 현재 프랜차이즈의 객실 수는 5,000여개로 2018년까지 1만개로 2배 이상 늘릴 계획인데, 이는 L호텔을 비롯한 국내 고급호텔의 객실 수를 뛰어넘는 수치이다.


 7) 숙박업 전문 경영지원 서비스

 야놀자는 회사의 가치를 전달하고 실현하기 위해 하드웨어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인 부분도 같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호텔업’은 국내 최대의 숙박업 전문 경영지원 포털사이트이자 최초의 숙박 전문 구인 구직 서비스로 현재 전국 10,000여개 업체가 호텔업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채용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 ‘야놀자 평생교육원’은 국내 최초의 숙박업 전문 아카데미로서 수년간 쌓아온 야놀자의 숙박 노하우를 토대로 실무 중심의 교육을 진행하여 숙박업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그 결과 업계 최초로 평생교육원 설립 인가를 받기도 하였다. 

  - 숙박업 전문 매거진인 ‘hotelup’은 2010년부터 전국 2만3천여 숙박업주를 대상으로 발행되는 정기 간행물로서, 누적 발행부수는 260만부에 이른다. 이를 통해 숙박업계의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는 중요한 채널이 되어가고 있다.

  - ‘현장 튜터링 서비스’는 야놀자의 12년 노하우를 담은 성공적인 숙박업 창업을 위한 가이드로서 총 3~6개월에 걸친 현장 튜터링을 통해 조직 세팅과 운영부터 사후 관리까지 각 업장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 야놀자의 객실용품 브랜드인 ‘MW’는 좋은 숙박 연구소 연구진들이 3,149개의 객실과 2,298,770명의 투숙객을 연구 분석하여 개발한 최초의 객실 용품 전문 브랜드이다. 칫솔, 치약, 세안제에서부터 호텔급 침구에 이르기까지 숙박업에서 필요한 모든 용품을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품질로 선별하였으며, 이미 전국의 많은 숙박업체가 야놀자 MW를 사용하고 있다.

  - ‘야놀자 스마트 프런트’는 숙박업 운영의 All in One 패키지로서 현장 고객 간리부터 온라인 예약 고객까지 예약 관리는 물론이고, 운영 및 관리와 관련한 모든 문제를 플랫폼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종의 ERP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솔루션이다.

  - ‘야놀자TV’는 제휴업체 객실 TV에 제공되는 서비스로서 VR, 인터넷, TV다시보기, 야놀자 이벤트 등의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새로운 숙박 경험을 할 수 있고, 제휴점은 기존의 TV화면을 새로운 홍보 채널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8) 컨텐츠 서비스

 야놀자는 2030세대를 타겟으로 모바일 특화 컨텐츠를 제공하는 ‘야놀자 캐스트’, 200만명에 육박하는 팬을 보유하고 있는 야놀자 페이스북, 국내 놀이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인 ‘놀아보고서’ 캠페인 등을 통해 야놀자가 추구하는 비전을 다양한 형태와 재미있는 소재로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4. 혁신과 도전


 지난해까지 숙박O2O 시장을 양분하던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2강 구도는 올해 들어 야놀자의 독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여기어때는 지난해 말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이미 자본잠식(부채가 자본금 총액을 넘어서는 상태)에 빠졌다. 지금까지 330억원어치의 전환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지만 이 비용의 상당수를 이미 광고와 마케팅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또한 올해 발생한 해킹사건으로 인해 여해법률사무소가 피해자들에게 위임받아 1인당 100만원씩 진행하고 있는 손해배상 요구 소송이 승소할 경우 최소 수십억원의 배상 판결이 나올 수도 있다. 

 이에 반해 최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로부터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야놀자는 올해 지난해 매출의 2배 이상인 13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의 기업가치는 4천억원을 웃돌아 전문가들은 3년내 상장 추진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IT쪽의 투자실적이 좋은 이른바 ‘진대제 펀드’에서 이렇게 대규모 투자가 진행된 것은 그만큼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업계 1위로 도약한 야놀자는 이제 더 이상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을 향해, 그리고 양적인 지표뿐만 아니라 질적인 컨텐츠도 더욱 내실을 다질 것이다. 이를 위해 야놀자는 사명을 국문 “야놀자”에서 영문 “Yanolja”로 바꾸고 CI와 VI도 새롭게 디자인 하였다. 리뉴얼된 CI는 지난 6월 12일 전 세계 87개국이 참가한 이탈리아 ‘에이 프라임 디자인 어워드’에서 그래픽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분 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하였다.


 이제 야놀자는 노는 문화를 혁신하여 사람들을 더욱 행복하게 하자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더욱 과감한 투자를 할 것이다. 우선 IoT 기술을 숙박 서비스에 적극 도입하여 휴대폰 앱을 통해 별도의 출입카드 수령 절차 없이 체크인/체크아웃을 하여 관리 인력을 최소화하고 사용자 편의성도 높일 예정이다. 또한 전국 15,000개에 달하는 제휴업체 관리 수준을 높이고 가맹점과 직영점 비중을 높여서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이를 내부적으로 더 잘 관리하기 위한 전문가들을 영입하는데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5. 성공요인


 야놀자의 성공은 단순히 시장을 선점했다거나 운이 좋아서라고는 설명되지 않는다. 필자가 야놀자의 사례를 보면서 느낀 가장 주요한 원인은 회사가 아무리 흔들려도 본연의 미션에 천착한 리더십이 가장 큰 것으로 보았다. 그외에도 인재에 대한 과감한 투자, 리더십, 혁신을 향한 도전이 야놀자 성공신화의 발판이 되었다고 판단한다.


 이번 스카이레이크의 600억 투자를 받기 이전인 Series A 투자 이후 야놀자는 업계의 뛰어난 인재들을 보강하는데 많은 노력을 했다. 서울대와 다트머스MBA를 졸업한 뒤 맥킨지 컨설턴트로 근무하던 김종윤 부대표나 마찬가지로 서울대와 다트머스MBA를 마치고 구글에서 근무하던 조세원 상무를 영입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 외에도 임원급이 아니더라도 실무자 레벨에서도 뛰어난 인재들을 대거 채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한때 '우수한 인재는 야놀자에서 다 데려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인재영입에 공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그런 인재들이 오고 싶은 회사 문화를 만들어 놓은 것이 큰 원인이겠지만, 좋은 인재를 발탁하기 위해 이수진 대표가 오랫동안 직접 공을 들여 스카웃 제의를 한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다.


 

임원급 영입은 직접 많은 노력를 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모이면 여러 문제가 생기기 쉽다. 특히 야놀자는 과거 모텔시절부터 함께 했던 후배들(현 계열사 사장)과 이후 영입한 엘리트 그룹 임원진들이 있다. 일반적인 회사에서는 보통 이런 경우 파벌이 생기거나 사내정치가 일어나는 일이 빈번하다. 그러나 야놀자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기존 원년멤버들이 텃세를 부린다거나 새로온 임원들이 박힌 돌을 뺀다고 문제를 일으킨 일이 없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나는 그 원인을 우선은 기업 문화, 그리고 그것을 만든 이수진 대표의 리더십이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목표를 향한 뚜렷한 비전과 전략이 존재하고 그것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기에 불필요한 문제가 생길 틈이 없지 않을까 싶다. 나는 이것이 야놀자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생각한다.


그 다음으로 과감한 혁신을 들 수 있다. 기존 OTA들이 Old Business가 되는 이유는 같은 시장에서 같은 방식으로 사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치열하게 경쟁하여 시장 점유율을 조금이라고 높이고 이익률을 조금이라도 높이는게 목표였다면 야놀자는 전략의 방식이 다르다. 업의 본질을 새로 정의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수단을 끊임없이 개발한다. 기존 숙박업계는 물론 O2O 업계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다양한 기술들을 줄줄이 런칭하고 있으며 그것을 위해 끊임 없이 연구개발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기술들을 통해 소비자들은 '여가'를 향유하는 새로운 경험들을 맞고 있으며 이러한 혁신에 대한 노력 그 자체가 야놀자의 본원적인 강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호수를 수영하는 우아한 백조도 그 수면 아래에서는 쉴새없이 물장구를 치듯이 야놀자의 성공과 혁신에는 많은 임직원들의 노력과 이수진 대표의 탁월한 리더십이 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한 야놀자의 성공이 앞으로도 많은 스타트업들의 모범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글/ 최효석 (서울비즈니스스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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