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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럭바라 Apr 07. 2021

카페에서 공부하지 마세요 제발

볼륨을 낮춰라

지금 카페에 있다면 하던 걸 멈추고 귀를 기울여보자. 음악 소리, 사람들이 대화하는 소리, 직원의 목소리, 그 외 소음이 들릴 것이다. 카페에 잠시 있다면 괜찮지만 장기간 카페에 머문다면 소음에 노출될 것이다. 그 소음을 막기 위해 이어폰을 끼는 것도 귀에 스트레스를 준다. 이런 환경에 매일 또는 자주 노출된다면 귀는 어떻게 될까?


카페에서 공부하는 것에 대한 찬반 의견이 치열하다. 찬성하는 쪽은 돈을 지불했기 때문에 시간제한을 두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한다. 반대하는 쪽은 장기간 머무는 것은 사업장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카페는 대화하는 곳이지 공부하는 곳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둘 다 입장이 이해되고 맥락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누구 손을 들어주기가 힘들다. 그렇지만 청각 보호에 관점에선 카페에서 공부 또는 일을 하는 것에 유의해야 될 필요성을 느낀다.


<볼륨을 낮춰라>에서 현시대가 청각이 소음에 가장 노출돼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영상 시청하는 시간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그 외 외부 소음에도 귀는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시각은 잠을 못 자거나 장시간 스크린에 노출되면 통증이 느껴진다. 따라서 즉각적으로 대처하기 상대적으로 쉽다. 그러나 청각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지 않는다면 내 귀의 상태를 알기 힘들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노출된 소음에 대한 볼륨을 체크했다. 체크하는 순간부터 불필요하게 볼륨을 높이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 다행히 이어폰을 자주 끼지 않고 평소에 큰 소리를 싫어해 작은 소리에도 내 귀는 반응했다. (아직 젊은 것도 크게 작용한다.)


주변 지인 중에 귀가 좋지 않은 사람이 몇몇 있다. 그들과 대화할 땐 목소리를 높이고 발음을 명확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한쪽 귀가 안 좋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능하면 잘 들리는 귀를 향해 말한다. 나도 불편하지만 귀가 불편한 상대방은 매번 듣는 데 에너지를 소비해 힘들어 보였다.



책의 저자는 소음에 노출된 현대인에게 몇 가지 조언을 한다. 우선 귀를 파지 말 것을 당부한다. 많은 사람들은 때를 밀 필요가 없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귀는 위생을 위해 파는 것이 좋다고 아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저자는 귀지가 귀 내부를 보호하기 때문에 보청기가 필요한 사람(병원에서 파야 한다.)을 제외하고 귀 내부에 손을 대면 안된다고 한다.


또한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작업 시 귀를 보호할 수 있는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대부분 나라에서 귀에 대한 안전 장비는 미비한 편이다. 따라서 다른 신체 부위뿐만 아니라 귀 보호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청각을 한 번 잃으면 복구할 수 없고, 보조 기술 발달 속도도 느리기 때문이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주변 소리를 낮추거나 꺼야 한다. 잃어버린 당신의 청각은 되돌아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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