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약들을 우체국에 가서 엄마에게 부치는 일을 수요일마다 반복했다. 약을 부쳤다는 전화를 하면 엄마는 늘 한결같은 목소리로 내 딸!하고 나를 불렀다. 애썼다, 내 딸!이라거나 혹은 고맙다, 내 딸!이라고.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中-
엄마!하고 부르면 어쩐지 슬프고 울컥하는 마음이 올라오고,
아들~하고 부르면 따뜻하고 뭉클한 마음이 올라온다.
내 아들인게 너무 자랑스럽고 감동적이어서 아직도
이름보다 아들~하고 부르는 것이 좋다.
GQ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