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전에 그는 "감동이 오기 전에는 셔터를 누르지 마라."고 했다. 그러더니 요즘은 "찍고 나니 감동이 오더라."고 한다.
-사진에 미친놈 신미식 中-
솔직히 홍콩 여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동남아 특유의 자유분방함도 없었고, 압도적인 자연 풍광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물가는 또 얼마나 살인적인지.
그런데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비록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지만- 여행이 완전히 달라졌다. 홍콩에서 찍은 사진들 덕분에 여행이 훨씬 풍성해졌다. 사진이 마음에 들게 나오니 더 사진 찍기에 몰입하게 되었고, 더 좋은 사진을 건지고 싶은 마음에 주변을 이전보다 더 세심하게 바라보게 되었다. 사진에 담기 위해 세상을 더 깊이 눈에 담은 셈이다.
보이지 않는 가상의 프레임을 떠올리며 거리를 두리번 거리다보면, 여행은 어느새 더 풍성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