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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환 Nov 05. 2015

핀테크를 통해 본 금융의 미래

#핀테크 #핀테크미니컨퍼런스 #디지털 뱅크, 은행의 종말을 고하다

11월 4일 네이버 D2 STARTUPFACTORY에서 [제2회 핀테크 미니컨퍼런스]가 열렸다. 5시부터 시작된 강연에는 빈자리가 보이지 않았다. 예상보다 연배가 있으신 분들이 많이 참석하셨고, 공직, 학계, 전자업계(삼성전자), 스타트업, 은행권, 카드사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오셨다. 핀테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볼 수 있었다.                     

(사진 :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작년 진행된 [핀테크 미니컨퍼런스 1회]이후 변화된 국내외 상황을 중심으로 현재와 미래를 점검하는 시간이 되었다. 작년에 비해 많이 달라진 점은 전반적으로 규제가 완화되면서 한국의 핀테크 산업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점을 꼽았다.


그렇다면 핀테크가 무엇인지를 더 자세하게 알아보고 그를 통한 금융의 변화가 어떤 모습일 지를 그려보려 한다. 지인들에게 “핀테크 하면 가장 생각나는 것이 어떤 거야?”라고 물어보았을 때 많은 친구들은 “삼성페이”  아니야?라고 답을 해주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핀테크를 간편 결제를 한정 지어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 참조 : 아웃스탠딩 : 금융을 바꿀 ‘핀테크’ 바로 알기



1. 은행권과 핀테크

(사진 : 직접제작 : 기존 은행의 구조)

과거 은행의 구조는

지점(branch)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단순히

1970년대 – ATM / 1980년대– 콜센터 / 1990년대 – 인터넷 / 2000년대 – 모바일 등


지점에서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한 수단만 추가되는 구조라 보았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에는 은행 지점이 필요 없이 모든 것을 디지털로 처리하는 시대가 오면서 은행 구조가 근본부터 달라지고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게 되었다.


즉, 핀테크는 수직적이었던 은행을 수평적으로 쪼개는 작업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에서 결제, 대출, 자산관리를 동시에 진행했다면, 핀테크 기업들이 나타난 이후로는 핀테크 기업이 자산관리를 맡아, 신한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의 계좌를 동시에 관리한다 라고 이해하는 것이 빠르다고 생각한다. 



* 참조 기사

: [이슈분석]은행, 점포 없애고 `007 가방` 꺼낸다 (2015.5)



2. 넓어지는 핀테크 카테고리



왼쪽은 한국 핀테크 스타트업의 현황 / 오른쪽은 해외 핀테크 스타트업의 현황이다.

한국의 경우 위와 같은 기업이 나오게 되었고, 현재 서비스를 출시한 기업도, 서비스 출시를 예정 중에 있는 기업도 있다. 올해 초만 해도, 위의 회사들에게 투자가 되지 않아 해외의 VC들에게 투자를 받았지만, 현재에는 규제가 완화되어 많은 은행권에서도 투자를 진행하고 투자를 검토 중에 있다고 한다. 그만큼 1년 전과 다른 시장 상황이다.


한국은 어떻게 보면 핀테크 도입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반면 해외 핀테크 스타트업은 성장기에 있다. 우리나라 핀테크업체를 정리한 자료와 해외 핀테크 업계 자료의 큰 차이점은 카테고리에 있다. 7개의 카테고리(결제, 비트코인, 송금, 개인금융, 보안, 크라우드펀딩, 대출) 로 한정된 우리나라와는 달리 실리콘밸리에서는 더욱 다양한 사업 카테고리가 나타나고 있다. 즉, 은행의 업무는 위와 같은 형태로 발전하며 다양한 대안을 찾으리라 예상해본다.



3. 소비재의 비즈니스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

 

 모바일 시대의 도입 후 백화점 업계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사람들이 백화점에서 구매를 하지 않게 되었다. 쇼루밍족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상품 선택은 매장에서 하고, 실제 구매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하는 쇼핑족을 말한다. 그러기에 백화점은 문화센터, 유명 맛집 체인 등을 강조하여 공간으로 유도하기에 이르렀고, 판매보다는 부가 활동을 통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사진 : 교보문고 바로드림센터)

교보문고의 대대적인 리뉴얼 –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늘린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 본다. 많은 점포들은 공간을 새롭게 활용하게 되었고, 은행 역시 비슷한 문제 의식을 가지리라 본다.


즉, 은행 지점의 존재 목적이 상품 발급이 아니라, 상담 등 인간적인 교류가 되리라는 예측을 책에서는 하고 있다. 그러기에 핀테크 스타트업 역시 하나의 제품이라는 생각으로 브랜딩부터 시작하여, 고객과의 경험을 늘려야 한다. 미니컨퍼런스 패널 토론 시간 때 8퍼센트 이효진 대표님이 말씀하신 서비스의 신뢰를 알리는 것을 통한 중금리 대출시장의 저변 확대도 비슷한 맥락이라 본다.



4. 말하기 싫어하는 10,20대


 우연히 본 한 기사에서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보았다. 10대 후반, 20대 초반 연령대에서 배달을 해야 할 때,  음식점에 전화 걸어 사장님 하고 전화하는 행위조차 하기 싫어서 배달앱을 쓴다는 기사를 보았다. 또 한 사례는 지금은 인스타그램이 주도하고 있을 지 모르지만 약 6개월 전만 해도 고등학교에서 페이스북으로 실시간 댓글을 다는 행위, 문화가 전반적으로 자리를 잡았고, 말을 하지 않는 문화가 넓게 형성되어 있다고 들었다.


 책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디지털 이주민(digital aliens)과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s)으로 표현했고, 즉, 이러한 디지털 원주민들은 태어날 때부터 미디어 기기를 접하면서 태어났고, 그러기에 미디어 리터러시가 다른 세대 보다 월등히 높다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고객의 특성의 변화는 은행의 쇠퇴와 더불어 핀테크 업계의 성장을 가져오리라 예상해본다.

 


* 용어 : 미디어 리터러시 : 다양한 매체이해할 수 있는 능력  / 링크 



결론


  고객층은 이러한 디지털 기기에 친숙한 젊은 층만 있지 않기 때문에 은행의 지위가 크게 떨어지리라는 예측을 하시는 분도 있다.  “고객”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한 “지점 없는 은행” 퍼스트 다이렉트 역시 영국 은행계에서 아직까지 가장 큰 은행이 아니라는 사례 역시 위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젊은 층은 이러한 핀테크 트렌드의 파도를 잘 타지 않을까 생각하기에 핀테크 업체는 더 성장하며, 핀테크 업체의 지위는  더욱더 올라가리라 예측해본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핀테크는 막을 수 없는  쓰나미처럼 몰려오리라 생각한다. 패널토크에서 황병철 회장님은 마차를 타다 자동차가 나올 때의  변화처럼 핀테크의 도입 역시 어쩔 수 없이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 말하시며, 이러한 파괴적 혁신에 대한 수업료를 적게 내면서 사회로 스며들게끔 하는 것은 은행권 - 핀테크 스타트업의  상생뿐이라 말하셨다. 지금과 같은 변화의 시대에 좋은 대안과 좋은 모델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하며, 추후에는 국내, 해외 기업들의 현황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다.





PS1. <디지털 뱅크, 은행의 종말을 고하다> 책을 추천해주신 최경희 강사님 감사합니다. ㅎㅎ

       Brunch : https://brunch.co.kr/@choikyunghe 


PS2. TOSS 영상!!!


PS3. 인연이 있는

          레이니스트 : 제품 뱅크샐러드 : http://www.banksalad.com/

         / 비모-어니스트 펀드 : https://www.honest-fund.com/

            도 역시 응원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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