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환 Feb 09. 2016

페이스북, 좋은 미디어일까?

#미디어 #페이스북 #정보 #올바르게 이해하기

  

  주위 사람들에게 종종 물어보는 것 중에 하나는 “요새 무슨 APP  써?”이다. 모수의 한계가 있을 수는 있지만 사람들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 SNS 서비스 중에서는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가장 많이 언급되는 APP이다. 언급은 많지만 Active 한 유저는 거의 없다. APP의 사용 패턴은 예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졌다. 과거 Social NETWORKING service, 즉  social 의 기능이 컸다면 요새는 networking 의 기능이 높아짐을 느낀다.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에서도 일상을 공유하는 빈도가 많이 줄어들고, 미디어의 창구로 광고를 보고, 소식을 듣고, 기사를 보고, 뉴스 클리핑 하고, 모르는 사람의 소식, 인사이트를 얻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본다. 네트워킹이 강조되며, 더더욱 페이스북이라는 플랫폼에 종속되어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러면서 예전 RSS 기능을 페이스북이 도맡아 하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담당하던 APP의 사용 빈도가 줄어들었다. 플립보드, 피키캐스트, 빙글 등이다. 절대적인 APP 사용 시간의 부족 문제도 있을 수 있다. 내 경우로 보자면, 볼 수 있는 정보의 양은 한계가 있는데, 페이스북에도 이미 많은 정보가 넘쳐나기 때문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아직까지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APP의 사용 빈도가 줄어들었다고 본다.




  하지만 이렇게 페이스북으로 정보의 창구가 통일이 되면서의 문제점은 “보는 것만  본다”라는 점이다.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이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는지는 알 수 없지만, 페이스북을 사용하시는 분들의 얘기 중 옛날에 많이 활동했던 것 같은 사람들이 요새 안보인다는 점이다. 그런데 또 들어가 보면 잘 활동하고 있다. 최근 좋아요를 누르거나 친구를 맺거나 팔로우를 맺은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보여주는 알고리즘이 있는 것 같고, 특히 요즘은 [우선 보기] 기능이 있어서 내가 보고 싶은 것 만 본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데이터를 통한 추천, 예측이라는 기능을 통해 계속해서  발전되고 있지만 역효과는 다양성이 없어짐에 있지 않을까 한다. 



 예전 신문이 비록 보수적,  진보적이라는 논조로 이야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다양한 이슈를 담고 그것을 우리가 적극적으로 읽든 소극적으로 읽든 다양하게 봤다면, 현재는 소수의 이슈를 본다는 느낌이 든다. 또 다른 문제는 그 소수의 이슈가 진실인 지, 거짓인 지, FACT 인 지 루머 인 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친구와 싸울 때도 누가  잘못했는지  잘했는지 구분하기 어려운 마당에 어떤 FACT에 대해 하나의 시선으로 얘기하는 것은 정확한 사실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우려해야 할 사항이지 않을까 한다. 정확하지 않다면 그에 맞는 공정한 사고도 한계가 있지 않을까?





  최근 과학을 이야기할 때 빠짐없이 나오는 주제가 자본의 예속화이다. 어떤 실험실에서 연구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보통 그 돈을 지원하는 사람은 기업가이기 때문에 기업가의 구미에 맞는 연구를 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이슈가 미디어에도 적용되었을 때 우리는 FACT라고 믿는 것이 어떤 누군가의 논리에 의해 재단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서 말한 사회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면, 그 이슈에 대해서 알아보고 고민하고 주체적인 생각을 가지려고 하기 어렵지 않을까? 더 나아가서는, 페이스북의 좋아요가 많은, 댓글이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다고 생각하는 콘텐츠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러기에 최근의 질문 중 하나는 “어떻게 나 자신이 주체적으로  사고할까?”라는 점에 있다. 더하여 주어진 페이스북이라는 미디어에서 같이 더불어 주체적으로 사고하기에 어떤 활동이 필요할 까 역시 따라오는 주제이다. 한정된 정보라 느낄 수도, 정보의 과잉이라 느낄 수도 있는 현재에 조금은 생각하면서 보내고 싶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이다. 

작가의 이전글 글(잡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