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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고야 Jun 09. 2024

필리핀 라구나 천연동굴 탐험 여행

여행을 참 좋아합니다

필리핀 라구나(Laguna) 주 카빈티(Cavinti)란 곳에 천연동굴이 새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마닐라 북쪽 산악지대에는 동굴이 몇 군데 있지만, 루손섬 남쪽에는 큰 산이 별로 없기에 동굴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은 내게 큰 기대감과 설렘을 안겨주었다.


몇 번의 망설임 끝에 드디어 날을 정하고 아침 일찍 출발을 하였다.

SLEX를 통과해 깔람바(Calambe) 시내를 지나고 88온천과 팍상한을 지나고 갈리라야(Caliraya) 호수를 끼고 산모퉁이를 돌아서니 까빈티 시내가 보인다. 시청에서 동굴 입장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지금은 개발 중이라서 하루 50~60명 밖에 허가를 안 해준단다.


그런데 우리가 도착한 날은 할당량이 이미 마감되어서 더 이상 허가를 해 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허무할 수가...ㅠ.ㅠ 자동차로 무려 4시간을 걸려 왔는데...

함께 간 필리피노가 기지를 발휘하여 우리를 한국에서 온 NGO 단체의 일원이라 소개를 하고 동굴 리서치를 하여 전 세계에 알리러 왔다고 너스레를 떠니 특별 허가를 해주겠다고 한다.

역시 필리핀이란 나라는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는 나라임에 틀림이 없다. ㅎㅎㅎ




허가를 받고 동굴이 있는 지역으로 가는데 길도 아직 닦여있지 않은 비포장 도로이며 울퉁불퉁 험난한 산길을 약 2시간여 달렸다.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쓴 차를 보니 가관이다.

마침내 도착하여 보니 주차장 시설도 마땅히 없는데 단체가 들어왔는지 지프니가 엄청 많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루 50~60명으로 제한한다더니  얼핏 보아도 100명은 넘는 것 같다.



무슨 기념일인지 동네 사람들이 단체로 파티를 열고 신나게 춤추고 노래를 불러댄다.

주변에 맑은 물이 흐르는 시내가 눈길을 끈다.

동굴에 가려면 뗏목을 타고 또 이동해야 한단다.

동굴 안은 기대 이상으로 신기하게 조성된 종유석과 오랜 세월 동안 형성된 기이한 암석들이 눈길을 끈다.

조그마한 강도 흐르고 폭포도 있다.



땀에 흠뻑 젖은 채 구경을 하고 밖으로 나오니 시원한 강바람에 기분이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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