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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긴겨울 Jul 11. 2016

그중에 그대라는 사람을 만나고,

그런 너를 사랑해서...

Jul.10/16


올해는 우리의 열 번째 데이트 기념일이 있는 해다. 나름 (나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뜻깊은 해가 아닐 수 없다. 2006년 2월에 첫 만남을 갖고, 친구로 시작해서 요새 말로 썸으로 진행되어 질질 끌다가 특별한 계기나 날짜가 없이 2006년 10월 무렵 우리는 서로를 여자친구, 남자친구로 부르기 시작했으니...


그동안 우리는 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찍었을 거다. 로맨틱 코미디, 멜로, 스릴러, 호러, 전쟁 등. 

아니 사실 아직도 찍고 있는 진행형이다. 다만 상황이 여자친구-남자친구가 아닌 아내-남편으로 변해서 막장드라마도 찍을 수 있다는 게 약간의 다른 점이랄까.


2006년 연애를 시작해서 2013년 프러포즈를 받고, 2014년 결혼식을 올렸다. 


우리의 시간과 추억을 예전 나만의 웹페이지에 올려뒀었는데, 그게 유료 계정이다 보니 5-6년 전에 중단이 되었고 (나의 신용카드 만료와 그 뒤로 신용카드 없음으로 인해. 흑!) 그 뒤로 우리의 모든 사진과 비디오가 날아가버렸다. 젠장! 아까워. 지금은 볼 수 없는 그의 다정한 눈빛과 부드러운 말도 짧은 동영상 클립으로 다 올려뒀었는데.


그 아까움을 뒤로하고 지금부터라도 예전의 기억을 끄집어보고, 나중에 이걸 보며 추억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본다.


오늘도 싸웠지만, 그래도 그중에 그대라는 사람을 만나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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