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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긴겨울 Jul 26. 2016

서로 공유하는 세상

니꺼/내꺼가 아닌 우리 꺼!

Sharing Service의 분야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일단 나부터 car2go라는 서비스와 airbnb를 사용하고 있다. car2go는 차량 공유 서비스인데, 먼저 회원가입비 $35(그런데 프로모션 코드 등이 많아서 거의 무료 회원가입이라고 보면 된다.)를 내고 회원이 된 후 일 년에 $2의 연회비를 꾸준히 내면 된다. 그 뒤로는 차량을 운전하는 분당 요금이 책정되는데, 택시보다는 훨씬 저렴하다. 


차량을 이용할 때 플라스틱 카드를 차량 앞부분에 대고 인식을 받은 뒤 운전하면 된다. 난 4-5년 전 회원가입을 한 이후로 지금까지 꾸준히 회원을 유지하고 있다. 이 차량의 가장 큰 장점은 렌터카와 달리,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곳에서 카드 스캔하고 운전을 시작하면 되고, 주차도 목적지 근처에 해두면 된다. 굳이 차를 다시 돌려주러 되돌아오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나의 지갑속에 들어있는 낡은 카드-
car2go에 소속되어있는 대부분의 차량은 스마트카!

친구들과 술 마실 약속이 있다거나, 목적지에 유료주차장 또는 주차할 곳이 없는 곳에 갈 때 너무나 유용하다. 그냥 목적지 근처에 차를 드랍시키면 되니까. 혹은 그 반대로, 친구와 신나게 놀고 또는 쇼핑하고 집에 돌아갈 때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본인 근처에 있는 차량을 찾아서 카드 스캔한 뒤 집까지 운전해서 가면 된다. 

개인적으로 재작년에 가장 유용하게 사용했다. 그때는 학교를 다녔는데, 일 끝나고 버스/트레인을 타고 학교 가서 야간수업 듣고 밤 9시 30분, 또는 10시쯤 끝나면 녹초가 된다. 그때 car2go를 이용해서 집까지 편하게 운전해서 돌아오던 기억이 방울방울-


airbnb는 이제 누구나 아는 서비스가 되었다. 정말 복불복인 서비스지만, 그 아이디어만큼은 높이 산다. 또 나도 가끔 이용하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뉴욕 여행을 갔을 때 그 살인적인 물가 때문에 허름한 호스텔을 갈까 했지만, 그래도 번화가 근처 높은 콘도에 머물면서 며칠간 뉴오커의 기분을 느끼고 싶었다. 그때 이 airbnb가 날 만족시켜줬다.


어제 회사 동료들과 단체 점심을 먹으러 나가는 길, 회사 건물 앞 도로에 자전거 sharing service가 생겼다. 작년까지 밴쿠버 다운타운과 Burrard Bridge부터 Kits beach에 이르는 도로를 뒤집어서 자전거 도로로 적극적으로 만들더니 이런 서비스를 올해 내놓았다. 자전거 도로를 이곳저곳 열정적으로 깔았고, 그래서 난 '밴쿠버가 환경을 끔찍이도 생각하는구나' 감탄했었는데 왠지 지금은 '이것들이 자전거로 돈 벌려고 그런 계획을 세웠던 걸까'하는 씁쓸한 썩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자전거를 탄다는 것은 정말 좋은 생각이다. 걸어서 가자니 멀기도 하고, 버스를 타자니 동-서를 가로지르는 다운타운 대표 버스 5번 버스는 한 블록마다 정차해서 걸어가는 거랑 시간 차이도 안 나고, 잉글리시 베이나 스텐리 파크를 갈 경우 버스가 자주 오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자전거는 다운타운을 오가는데 가장 효과적인 교통수단임이 확실하다.


Sharing is Caring


내가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다. 모든 것을 다 구입하지 않고, 같이 쓸 수 있는 서비스가 점 점 많아지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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