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그런 말을 듣는다.
"너의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꼭 명심해라."
어느 날 한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갔다.
그는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한다는 교훈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 내게 그런 말을 해준 걸까?
만약 아니라면, 잘못된 가르침을 내게 준 것이다.
맥락을 보니 특정 집단에게만 해당하는 교훈은 아닌 듯하다.
맞다면, 내게 두 가지 배우는 법을 가르친 것이다.
첫째,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으니 언제나 남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야 하고 이는 곧 새로운 배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둘째, 그는 본인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하고 내게 교훈해주었으므로 그것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 그들로부터 무엇을 배웠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말을 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가르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배우는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