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트 페테르부르크와 푸쉬킨

St. Peterbug & Pushkin

by 신이나

푸쉬킨,

IMG_2770.JPG 상트 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푸쉬킨 역에 앉아 있는 푸쉬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라는 문구로 우리에게 익숙한 작가이다.

푸쉬킨은 내 나이에 죽었다. 38세... 이곳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그의 아내가 단테스라는 프랑스군 장교와 염문에 휩싸이자, 이를 둘러싼 추문을 견디지 못해 당시 법으로 금지되었던 권총 결투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총에 맞아 이틀 뒤에 죽게 되었는데, 이를 슬퍼한 군중 2만 명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러시아에는 "푸쉬킨, 나의 모든 것! (Пхшкин, Моё вс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당대에도 그리고 지금도 러시아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는 대표 작가이다.

38세에 죽었지만 수많은 시와 소설, 희곡 등을 남겼다. 천재적인 재능과 더불어 술을 퍼먹고 들어와도 새벽마다 일어나 집필을 하는 근면함을 가졌다고는 하나,,, 실제로 그의 어떤 점이 이렇게 러시아 사람들을 매료시켰을까... 아직 이룬 것도, 철도 없는 것 같은 나이기에,, 같은 나이에 푸쉬킨은 그동안 어떻게 살았을까... 궁금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가면 그가 결투하기 전 마지막으로 들렀다는 문학 카페(Literally Cafe)와 그가 살았던 곳이자 마지막을 맞이한 집(푸쉬킨 박물관)이 있다. 결투 장소에는 두 사람이 서 있던 자리에 비석이 서 있다.

IMG_3159.JPG 푸쉬킨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들른, 문학카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픔의 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늘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다시 그리워지나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하거나 서러워하지 말라

절망의 나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 반드시 찾아오리라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픈 법

모든 것은 한순간에 사라지지만 가버린 것은 마음에 소중하리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며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설움의 날은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은 오고야 말리니



이 시가 이렇게 주옥같았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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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내 마음은 항상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있고, 현재는 암만 좋아도 좋은 줄 모르겠다.

언제나 괴롭다. 걱정만 그득하고 내가 불행한 것만 같다.

그러나 항상 지나면 그때가 좋았다. 예전이 좋았다.

나란 인간은 왜 이렇게 간사하고 아둔할까?

눈에 보이는 행복은 찾지 못하고, 오지 않은 행복만 좇고 있으니...

삶이 나를 속이고, 세상이 나만 괴롭히는 순간이 와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아야겠지? (그러나 현실은 언제나 이불 킥!)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가서.. 푸쉬킨의 시를 읽으니 여느 때보다 더 마음에 콕콕 와 닿는다. 기분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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