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oiplan Oct 14. 2024

공유

공유는 증명을 위한 행위이다

#공유

나는 내 작업물을, 특히 작업하는 모습을 인스타 피드로 잘 노출시키지 않는 편이다.

작업 계정 또는 비공개 계정, 브랜드 계정에 업로드하고 큐레이션 한다.

사진과 동영상을 SNS에 올리는 행위는 내가 이곳에 갔으며, 이런 것을 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행위 중 일종이라고 생각한다.

그 증명을 통해 사실을 (또는 왜곡된) 일상으로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이.

그것이 목적이 되겠다.


창작자에게 있어 그것은 원래 항상 하는 것이니.

피드를 1일에 1번 꼴로 올리는 계정이 ‘나 지금 일 하는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소식 숨기기를 누르게 된다.


같은 창작자로서 나도 일 하느라 쩔어있는데 그대의 일 하는 모습이 딱히 궁금하지도 않거니와 피로도를 느끼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작업공유는 그것을 만드는 과정과 ‘결과물’을 같이 업로드하는 것이다.

그래서 보여준 과정을 통해 나온 결과물이 무엇입니까?


위의 생각은 오로지 내 SNS 라이프 스타일에 기반한 것이다. (오해하지 마시길.)


왜 자꾸 자신이 일하는 것, 작업하는 모습을 증명하려 하는 걸까.

무엇이 불안하기에.

이전 04화 안분지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