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첸 루빈, <나는 오늘부터 달라지기로 결심했다>
최근 '좋은 습관 들이기'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창업을 통해 뚜렷한 성과를 내고 싶어서 감사일기 쓰기를 통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하루에 책 한 권 읽기, 아침 일찍 일어나기와 같은 좋은 습관을 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의 시선과 평가를 굉장히 의식하는 사람입니다. 학생이었을 때에는 하루종일 선생님과 친구들에 둘러쌓여 있다보니 의식적으로 성실하게 생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취업 대신 글이 바탕이 되는 창업을 선택한 후, 집에서 혼자 일하게 되면서 몹시 게을러졌습니다. 창업을 시작할 때, 저는 부모님과 올해 안에 뚜렷한 성과를 내면 창업을 이어가고 그렇지 못한다면 바로 취업 준비를 하기로 약속을 했었습니다. 약속 기한은 5개월 남았지만 아직까지 창업 성과는 미미합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다음 해부터는 다른 사람의 비전을 위해 일하게 될 겁니다.
내 일을 계속 하려면 5개월 안에 성과를 내야 한다.
그러려면 좋은 습관 들이기를 통해 삶을 바꿔야 한다.
다음해에도 그리고 평생, 저는 제 비전을 위해 일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은 5개월 동안 창업을 통한 뚜렷한 성과를 내야 합니다. 지난 7개월 동안 창업을 통해 확실한 성과를 내지 못한 원인은 독립적인 환경에서는 성실함을 쉽게 상실하는 저의 기질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질을 바꾸면 남은 기간 동안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그 기질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요? 제가 떠올린 방안은 외부의 감시 없이도 성실함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한 것이 2주 전이었습니다. 2주 전부터 좋은 습관을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브런치에 매일 올라오는 감사일기와 독후감은 그 노력을 기록한 것들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도조차 해보지 못한 좋은 습관이 있습니다. 바로 아침 일찍 일어나기 입니다. '내일은 꼭 일찍 일어나야지' 라고 2주째 매일 다짐은 하고 있지만, 잠잘 시간만 되면 보고 싶은 영상들이 생기고 그 영상들을 다 보고나면 잠이 다 깨버려서 새벽 2-3시가 되야 잠에 듭니다. 당연히 그 다음 날은 5시에 못 일어나죠.
<나는 오늘부터 달라지기로 결심했다> 를 읽기 시작한 것도 어젯밤 새벽 1시 경이었습니다. 어제도 침대에 눕자 보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생각났습니다. 스마트폰으로 1시간 동안 예능을 보고나니 잠이 확 달아났습니다. 결국 내일도 새벽 5시에 일어나기는 글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건 이미 물 건너간 일이니, 생산성이 높은 일을 하고자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리디셀렉트에서 읽을 만한 책을 둘러보았고, 좋은 습관을 들이는 법을 다룬 책 <나는 오늘부터 달라지기로 결심했다> 가 눈에 띄었습니다. 5시 기상을 습관으로 만드는 방법을 공부하다가 결국 오늘도 5시 기상은 못 지켰네요. 굉장한 아이러니죠?
새벽 5시 기상을 습관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그레첸 루빈의 <나는 오늘부터 달라지기로 결심했다> 를 읽었다
<나는 오늘부터 달라지기로 결심했다>의 저자 그레첸 루빈은, 책 전반에 걸쳐 자신의 성향에 따라 효과적으로 습관을 들이는 방법이 달라진다고 말합니다. 저자의 성향 분류법에 따르면 저는 외부에서 책임을 지워야 비로소 행동에 나서는 "강제형"의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유형의 사람은 "마감 기한, 연체료 같은 조건이 있거나 다른 사람의 기대를 저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낄 때" 좋은 습관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습관을 바꿔야겠다고 결심한 후 2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감사일기를 써왔습니다. 이 정도면 감사일기 쓰기는 어느 정도 습관화했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새벽 5시 기상을 습관으로 만드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감사일기 쓰기는 습관으로 정착시킬 수 있었던 이유는 '구독자와 약속'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긍정성을 키우기 위해 매일 감사일기를 써봐야 겠다고 결심한 후 곧장 브런치에 '감사일기 쓰기' 매거진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매거진 첫 글로 앞으로 100일 동안 매일 감사일기를 글과 영상으로 올리겠다고 썼었죠. 이렇게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감사일기를 꼬박꼬박 써야겠다는 의무감이 생겼습니다. 반면에, 5시에 일어나는 일은 아무런 강제성이 없었습니다. 5시에 일어나도 그만, 일어나지 않아도 그만이었죠. 이게 아직까지 5시에 한 번도 일어나지 못했던 이유였습니다.
내가 새벽 5시에 한 번도 일어나지 못한 이유는
이 일에 아무런 강제성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오늘부터 달라지기로 결심했다> 를 통해 제가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좋은 습관을 들이려면 어떤 방법을 취해야 하는지도요. 새벽 5시 기상을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감사일기 쓰기 때와 비슷한 요법을 활용하려 합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났다는 사진과 일어나서 어떤 일을 했는지 아침 9시 전까지 글로 써서 블로그와 브런치에 올리는 겁니다. 이렇게 글을 쓰니 내일은 정말... 새벽 5시에 일어나야 할 것 같네요. 제가 새벽 5시에 잘 일어나는지 지켜봐 주세요. 만약 잘 지키지 않는다면 '요즘 몇 시에 일어나냐' 혼내주셔도 괜찮습니다. 그게 저같은 '강제형'의 사람에게는 아주 유효한 채찍질이거든요.
여러분에게도 습관으로 만들고 싶지만 아직까지 습관화하지 못한 일이 있나요? 그런 일이 있는 건 아마 여러분이 게으른 사람이여서가 아닐거에요. 저처럼 자신의 성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습관을 만들려고 하다보니까 생긴 실수일 거에요. 내가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내 성향에 맞는 습관 전략은 무엇인지 알고 싶으시다면 <나는 오늘부터 달라지기로 결심했다> 를 읽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