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소를 찾아라! (6)

지나친 욕심은 오히려 작품을 망친다.

by 최우성

한국화는 나에게 놓치는 부분들을 알려준다. 가령 작품을 돋보이려면 비워야 한다는 기본적인 상식 말이다.

특히 풍경을 그리면서 느낄 수 있었다. 호흡에 쫓겨 무작정 그리다 보면 나중에야 잘못됐음을 인지하게 해 준다. 이전 수업에서 그렇게 배웠는데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이는 곧 작품이 아닌 보잘것없는 배설 덩어리로 만들어진다.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은 내가 아닌 이를 보는 사람들의 '눈'이다. 애써 좋은 말들로 포장하지만, 그들의 동공은 산인지 바위인지 모를 것을 당장에라도 치워버리고 싶을 것이다. 눈물이라도 흘려 씻겨달라고 몇 번이고 마음속으로 소리치지만 되돌아오는 건 미약한 메아리일 뿐이다.


수업이 끝난 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한국화는 절제. 또 절제이다. 옥죄이게 하는 생각을 버리고, 무엇이 되었든 즐겨야 한다고 스스로 되새겼다.


13화 001.jpg 아래부터 위로 올라오는 나뭇가지의 모습이 강렬하지만, 꽃송이의 표현이 너무 약해 보여 아쉬움이 남았다.



13화 002.jpg 산을 단순하게 표현하였으나 마치 일본어처럼 그려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