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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s Seattle Jun 08. 2020

시애틀 카페 산책 - 갓 튀긴 도넛 편

Coffee and Doughnut, the Seattle way

프랑스식 도넛 beignet은 갓 만든 단순한 음식들이 사랑 받는 시애틀에서 친해진 간식이다. 덜 단 컵케이크를 튀긴 맛인데 특제 소스와 데코레이션이 곁들여져 멋진 아침메뉴 혹은 간식으로 거듭난다. 맛있게 먹으려면 갓 튀기는 건 필수인데다 세팅에 손이 많이 가서 지인이 프랑스계 남편의 특기가 이 베이네 만들기라고 뿌듯하게 소개할 때도 부럽기만 했지 전혀 집에서 시도할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대신 지척에 베이네를 즐길 수 있는 곳을 몇 군데 알고 있다.


시애틀 센터 한 가운데 위치한 치훌리 (Chihuly) 유리공예 박물관 부속 Collections Cafe는 인스타그램에 최적화된 곳인데 의외로 잘 안알려져 있다. 고급스러운 외관 때문에 문 앞에서 멈춧거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가격대는 $$ 단계(현지 레스토랑 앱에서 제일 싼 곳이 $, 비싼 곳이$$$$)로 지역 카페 평균 수준이다. 연중 각종 행사가 치뤄지는 시애틀 센터 가운데에 위치해 시애틀 센터 문화행사나 공연장, 어린이 박물관 등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 때 식사나 간식을 해결하기에도 좋다.

꿀, 화이트 쵸콜렛 소스, 커피 소소와 나오는 컬렉션 카페의 베이네 (beignet)

https://www.chihulygardenandglass.com/visit/collections-cafe

이곳의 베이네는 각종 제철 과일과 벌집 채 나오는 꿀, 독특한 소스와 곁들어져 나와 어린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의 환성을 자아 내곤 하는데, 질 대비 겸손한 가격 때문에 수지가 안 맞아서인지 메뉴에서 빠질 때가 잦다.


시애틀 센터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Tourlous Petite에서는 갓 튀긴 베이네을 매일 아침 메뉴로 먹을 수 있다. 지역신문에서 최고 인기 레스토랑으로 여러 차례 뽑힌 바 있는 Tourlous Petite는 평일에도 대기가 긴 경우가 많다. 평일 아침은 대기가 없거나 짧으니 시도해 볼만 하다. 두 군데 모두 음식은 두루 다 맛있지만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어 드립 커피만 제공한다. 커피가 아쉽다면 바로 옆 블럭에 la marzocco cafe나 Cafe Ladro,  Zingaro 등 훌륭한 에스프레소 바들이 많다.

Toulous Petit의 베이네

http://toulousepetit.com/menus/

좀 더 캐쥬얼하고 다양한 도덧을 원한다면 시애틀 본토 도넛 전문점인 Top Pot을 추천한다. 시애틀 센터에서 어른 걸음으로 걸어 10~15분 거리에 있는 Queen Anne 지점은 도심 지역에 비해 인테리어가 평범하지만 몇 블럭 거리에 Kinnear Park이나 Kerry Park 처럼 전망 좋은 공원들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


https://www.toppotdoughnu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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