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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gene May 12. 2022

Have a sweet dream!

 유난히 따스한 햇살이 창으로 들어오는 늦은 오후, 나는 거실 리클라이너 의자에 발을 뻗고 앉아 있다. 나의 왼쪽 방바닥엔 정우가, 오른쪽엔 지섭이가 앉아서 날 바라보고 있다. 


 정우는 유머 감각이 뛰어난 상남자 스타일이다. 그 어떤 상황에도 유쾌하게, 위트를 겸비한 말재주로 날 늘 웃게 하는 실력자다. 오른쪽의 지섭이는 그에 반해 조용하게 강한 스타일이다. 불필요한 말은 하지 않으며, 적재적소에 정확한 문장을 구현할 줄 아는 친구다. 


 정우와 지섭이 모두 나와 눈을 맞추며 이야기하거나 듣고 있고, 난 고개를 양쪽으로 돌려가며 그들과 대화한다. 우리는 ‘친구’라는 관계로 만나고 있지만, 나는 안다. 정우와 지섭이는 날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그들이 나에게 보내는 눈맞춤엔 사랑이 담겨 있다. 직감에 뛰어난 나는 이미 알고 있다. 


 거실 건너편의 문이 잠긴 방에서는 지용이가 날 기다리고 있다. 한 시간 전만 해도 이 방에서 지용이와 난 침대에서 뒹굴며 놀고 있었다. 갑작스레 정우와 지섭이가 들이닥치는 바람에 지용이는 꼼짝없이 방에 갇히고 말았다. 


 난 정우와 지섭이에게 지용이의 존재를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를 방에 잠시 가둬야 했다. 지용에게 난 부모님이 오셨다고 대충 둘러대고 조금만 잘 숨어 있어 달라 부탁했다. 지용이가 숨어 있는 방과 정우와 지섭, 그리고 내가 앉아 있는 거실의 거리는 5m 이상 되기 때문에 우리의 대화는 다행히 지용이가 들을 수 없다. 만약 이들의 존재를 지용이가 알게 된다면, 지용이와 더 이상 침대에서 뒹굴 수 없게 될 것이다. 


 나의 화려한 연기력으로 정우와 지섭에게 곧 부모님이 오실 거라고 이야기하고, 자리에서 일어나게 상황을 만들었다. 능글맞은 정우는 부모님이 오시면 인사를 해야 하지 않겠냐며 능청을 떨었다. 난 정색하며 얼른 가라고 거의 내쫓다시피 했다. 그들이 떠난 자리를 대충 정리하고, 건너편 방의 침대에서 곤히 잠들어 있는 지용이를 향해 나는 달려갔다. 


 지용과 나는 그들이 오기 전처럼, 다시 침대 위에서 뜨거운 사랑을 나눈다. 




 달콤한 꿈을 꾸었다. 그 꿈에서 난, 따스한 햇살이 넘치게 들어오는 큰 집에 살고 있었고, 배우 하정우, 소지섭과 뜨거운 눈맞춤을 주고받으며 대화를 나누었으며, G-Dragon(권지용)과는 사귀는 사이였다. 하정우, 소지섭, G-Dragon(권지용)을 열렬히 좋아하지 않는데도 나의 꿈에 등장한 그들 덕에 미소 지으며 잠에서 깼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나의 무의식이 성적 욕구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면 가끔 이런 달콤한 꿈을 꾼다. 그 꿈들은 너무나 선명해서 오랜 시간이 지나도 명확하게 기억에 남는다. 언제 꿨는지 기억도 안 나는 이 달콤한 꿈은 꽤 오래전 꿈인데도, 여전히 또렷한 그림으로 남아 있다. 


 가끔은 몸이 많이 외로워도 좋겠다. 이런 황홀하고도 달콤한 꿈을 꿀 수만 있다면. 오늘 꿈에서는 열렬히 좋아하는 손흥민, 최우식, 그리고 손석구가 나와 주면 좋겠다. 


 오늘 밤도, have a sweet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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