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ke Up - Rage Aginst The Machine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
이 말은 퇴임 6개월여 앞둔 노무현 대통령이 2007년 6월 16일 '노사모' 총회 축하 영상 메시지에서 전한 말이다. 한 나라의 민주주의 수준은 정치인이나 국회의원, 정치 조직이 만드는 게 아니라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에 의해서 만들어진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깨어있지 않다면 그리고 그것을 조직화하지 못하면 민주주의는 후퇴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일제강점기, 희망이 보이지 않지만 우리 국민들은 일제에 저항하고 독립에 대한 열망을 지켜나갔다. 그런 힘이 독립의 시간을 더 앞당겼다. 외세의 도움으로 독립됐다는 분석도 있지만 우리 국민의 깨어있는 힘이 없었다면 인도와 필리핀처럼 수 백 년이 지나 독립했을지도 모른다.
Rage Aginst The Machine(RATM)은 'Wake Up'을 통해 한 순간 분노로 잠시 깨어있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깨어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 힘이 리더의 힘에 의해 잠시 모였다가 흩어지는 게 아니라 계속해서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는 힘이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위선 가득한 세상을 향해 끓어오르는 분노로 주먹 쥘 뿐 Fist in the air in the land of hypocrisy!
저항운동단체가 일어났다가 사그라들지 Movements come and movements go
리더들은 연설을 해, 그들의 머리통이 날아갈 때면 시위를 멈춰버리지 Leaders speak, movements cease when their heads are flown
왜냐하면 모든 사람은 머리통에 총알들이 박혀있거든! 'Cause all these punks got bullets in their heads!
물론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사법부의 강압에 의해, 정부의 달콤한 말에 의해, 그리고 당장의 먹고사는 문제 때문에 침묵할 수밖에 없다고 변명하면서 뒤돌아선다.
경찰청 (누구?), 재판부 (누구?), 연방정부, 직장에서의 네트워크는 대중들을 침묵하게 하지 Departments of police (what?), the judges (what?), the feds, networks at work keepin' people calm
결국 우리가 깨어지는 것만큼 거두게 된다. 침묵하면 그만큼 오래 걸리고 깨어나 말하면 그만큼 빨리 온다. RATM이 'Wakep Up!'라는 외침이 나에게 하는 말처럼 들린다. 나는 지금 침묵하고 있는지, 깨어나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내가 하려는 건, 하려는 건 말야, 너희들을 일어나게 하고, 일깨우고는, 시스템 구조를 박살 내는 것이지! Whadda I got to, whadda I got to do, to wake ya up, to shake ya up, to break the structure up!
깨어나라! 깨어나라! 깨어나라! 깨어나라! Wake up! Wake up! Wake up! Wake up!
얼마나 걸리냐구? 머지않았어, 뿌린 만큼 거두게 될 거니까! How long? Not long, cause what you reap is what you sow!
"Wake Up, Neo
매트릭스 엔딩 장면에서 'Wake Up'이 짜릿하게 다가온 것은 인류를 구원하고자 한 네오의 각성과 깨달음을 그의 미소와 함께 봤기 때문이다. 이 곡은 <매트릭스 리저렉션>의 엔딩곡으로 다시 쓰인다.
네오는 엔딩에서 이렇게 말했다.
거기 있는 걸 안다
너희를 느낄 수 있다
너희가 우리를 두려워 한다는 걸 안다
변화가 두려운 거야
난 미래를 모른다
이것이 어떻게 끝날지 말하러 온 게 아니다
어떻게 시작할지를 말하러 온 거다
난 이제 이 전화를 끊고
이들에게 너희가 보이길 원치 않는 것을 보여 주겠다
너희가 없는 진짜 세계를 보여 주겠다
규칙이나 통제, 경계나 국경이 없는 세계
모든 것이 가능한 세계를
그다음에 어떻게 할지는 알아서 하라구